살면서 계속 내가 이성애자인지 양성애자인지 궁금했거든

30년 넘게 살면서 항상 여자하고만 연애해봤거든

가끔씩 예쁜 남자애들 보면 묘한 감정이 생기긴 했는데 이게 다른 이성애자들도 똑같은건지 나만 이상한건지 구분이 안 되더라고

뭐 유튜브 댓글 같은거 보면 여자들이 "언니 넘 이뻐요 꺆꺅"거리고 남자들도 "형 보면 내 성정체성이 의심돼"막 이런 댓글 엄청 많이 달잖아.

그래서 그냥 너무 궁금했어

내가 게이 성향이 있다곤 한 번도 생각을 안 해봤는데 그게 확실한가 계속 의심이 들었거든

그게 궁금해서 최근에 게이어플 깔아서 연애랑 만났어...

당일날 그 남자애랑 칵테일 마시고 키스하고 거기도 아무렇지도 않게 만지고 입에 넣어서 핥았으면 역시 양성애자 맞지?

이성애자면서 이런 행동할 수는 없는거지?

이성애자인데 그냥 조금 문란한 성격이라 동성이랑 이정도 스킨십하는 경우는 역시 없는 거려나...?

[익인1]

니 마음을 왜 물어보니 니가 그렇다면 그런거야

[글쓴이]

이성애자인데 비슷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있나 궁금해서... 뭔가 인정하는게 맞는건가 계속 온갖 생각이 들어

[익인2]

바이맞는듯ㅇㅇ 헤테로플렉시블일수도있고

[글쓴이]

후자는 처음 들어보는데 검색해볼게...

[익인3]

기분이 좋았으면 바이겠지

[글쓴이]

기분은 좋았는데 걔가 그 게이 특유의 끼 같은거 떠는 순간 팍 식었어...
처음 인사하고 모텔갈 때까진 그냥 곱상하고 평범한 남자애 같아서 뭔가 야했거든.
유튜브 보면 게이들은 정말 대부분 다 끼 같은걸 떨던데 그래서 내가 일반적인 게이나 바이랑 똑같지가 않은 것 같다고 느꼈음.

[익인4]

내 주위 이성애자 남자들은 동성이랑 손잡는 상상만으로도 기겁하던데 거부감 없었으면 완전한(?) 이성애자는 아니지 않을까~~

[글쓴이]

윗댓 참조해도 바이 맞을까?
진짜 너무 모르겠다.
그냥 걔가 사정한 거 어쩌면 삼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거든.

[익인4]

난 맞는 것 같아. 남성인 거에 거부감이 든 게 아니라 그 사람의 성격때문에 거부감이 든 거였으니까. 이성으로 치환해도 외적인 모습이 마음에 들어도 성격이나 성향이 별로면 식는것처럼

[글쓴이]

응, 고마워. 이해됐다...

[익인5]

그정도까지 했는데 거부감이 없으면 바이 같은데?? 나도 궁금해서 익인2가 말한 거 검색해봤는데 쓰니가 딱 저런 느낌인 듯?
문란하다고 해서 동성이랑 가능한 사람이면.. 그 사람도 그냥 바이여서 가능한 게 아닌가 싶어
나도 이성애자이긴 하지만 동성애에 대해서 마음이 맞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은 한 적 있지만 내 취향인 동성을 봤다고 해서 묘한 감정은 들어본 적 없는 거 같애..

[글쓴이]

그래 고마워. 머리로는 거의 알고 있었는데 그냥 내 성정체성을 인정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