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퇴근하면 맨날 울고 청소도 안 하고 쌓아놓다가 어느날은 충동적으로 다 사고 다 버리고 샤워하면서 남 욕 엄청 하다가 순간 그냥 모든 게 다 내 잘못같아서 뺨때리면서 정신차리려 하는데 체중은 계속 늘고 가족들이 있는 곳에서 뭘 먹으면 소화가 안 돼서 먹고 토하고 혼자 있을 때는 배달음식 자꾸 시켜먹고 그냥 가만히 있다가 울고 싫은 소리만 하고 이런 내가 싫고 그냥 불행병걸린 인간인가 내가 너무 나를 안타깝게 보나? 내가 진짜 나쁜 사람인가 싶고 숨막히고 그냥 이정도로 살고 죽어도 미련은 없을 거 같단 생각이 들어 작은 일에 예민하게 굴고 또 큰일에는 무던하게 반응하면서 내잘못은 계속 자책해 제정신으로 못 버티겠어서 술 마시는데 술을 잘 못 받는 몸이라 취하면 토하고 가족들은 우울한 거 티내지 말라고 하고 친구들은 우울하다고 하면 피할 거 같아서 말 못 하겠고 회사 사람들은 나보고 밝다고 하는데 모르겠어 그냥 내가 왜 살고 있는 건지 생각이 들고 이런 글을 쓰는 것도 거지같네 나 왜 이렇게 살지 왜 이렇게 미친 사람같이ㅋㅋㅋㅋㅋ 하ㅠㅠ 모르겠다 나 진짜 다 그만할 때가 된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