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보기라도 할까 숨겨놨던 가려놓은 사진첩에 담아둔 스물세살때의 내 몸 사진 보고 펑펑 울었어
스물셋부터 2년간 온 전신이 코끼리 피부로 덮히는 중증아토피 발병해서 부모님도 나도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었는데
나름 정상인의 피부에 가까워졌다고 그 당시 심각성을 좀 잊고있었나봐 다시 보니까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너무 젊고 예쁜 나이에 죽고싶다 생각하고 히키코무리가 되어서 맨날 울고 나가더라도 온 전신을 가리고 다녔던 그때의 나 생각하면 너무 불쌍하고 안쓰러워서 눈물이 나
왜 나만 이런걸까 싶기도 하고 엄마가 내가 좋아하는 떡볶이 이런거 끊어야한다고 하면 친구들 다 먹으러다니는데 왜 나만 이래야해 하며 원망도 했는데
이렇게 힘든 시간 겪었으니까 액땜했다 치고 앞으로는 덜 힘들겠지 생각하려고 또 이렇게 잘 살고 있는거에대해 감사하며 살아야지
건강이 최고야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