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수능 날 3년 가까이 사귄 애인이 죽었어
N수해서 학교 갔는데 원래 원하던 학교, 전공이 아니라고 다시 준비한다길래 우리 나이에 무슨 수능을 다시보냐, 안그래도 늦은 나이에 입학했는데 그거 못보면 1년 더 늦어지는거 아니냐, 결혼은 못하겠다고 장난 반 진심 반으로 말했다? 처음에만 이렇게 말하고 그 뒤로는 쭉 응원해줬고 수능 당일에도 자취방 가서 도시락까지 싸줬는데 겨우 카톡 하나 남겨놓고 그대로 가버렸어
안그래도 힘든 애한테 다시 도전하는건 늦었다고 한 말이 너무 큰 상처가 된걸까
지금 생각해도 너무너무 미안하고 마음아픈데 아무한테도 속 시원하게 털어놓을수가 없는게 슬프당
에휴 바보 차라리 니가 한 말이 상처였다고 시원하게 욕이라도 하고 가지.. 보고싶당
아무래도 수능은 매년 돌아오니까 평생 잊혀지긴 힘들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