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대화 전제가 좀 쎄한데 봐주라

내가 이혼 가정이야 근데 경제적으로 여유도 있고 오히려 남은 가족들끼리 화목해서 부족함 없이 컸어

요새 주변에 하나둘씩 결혼하고 어떤 친구 한 명도 결혼하게 됐는데 다른 친구가 ㅇㅇ이 부모님 이혼하신거 알지 그래서 ㅇㅇ이도 파혼하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결혼 잘 했더라 이러는 거야 참고로 친구도 우리 부모님이 이혼하신거 알아

그런데 전부터 그 지인 얘기할 때마다 이혼하신 걸 먼저 얘기하면서 크게 관련 없는 얘기를 꺼내니까 아무 생각 없었다가도 신경쓰여 나도 그 친구 부모님 이혼한 거 아는데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냐 싶어서 굳이 얘기 안하거든

[익인1]

걱정은 무슨 평소에 알량한 승리감에 도취되어 있었나보네 ㅋㅋ

[글쓴이]

일반적인 사고같지는 않아보이지?

[익인1]

ㅇㅇ 인식 어떤지 딱보여 멀리해

[글쓴이]

가족끼리도 친한 엄청 오랜 친군데 얘가 이럴줄은 몰랐네

[익인2]

그 친구랑 멀리하는 게 좋겠다

[글쓴이]

저 친구는 날 저렇게 생각하려나 싶더라 내 얘기를 저렇게 하고 다닐 거 같기도 하고 그냥 가십거리로 쓰는 느낌이랄까

[익인2]

쓰니한테 열등감도 좀 있어 보이고.. 가깝다고 해서 다 친구가 아니더라구.

[글쓴이]

정말 오래 알았거든 지금 둘 다 직장다니는데 학창시절부터 쭉 같이 다녔을 정도로.. 이번 일로 달리 보이더라

[익인3]

그런 소리 한번 더 하면 부모님 이혼이랑 자식 파혼이랑 뭔 상관이야? 왜 그걸 연결시켜서 얘기해? 대놓고 물어 사람들 있는데서

[익인3]

공개적으로 걔 사고 검증하는 타임가지고 거리두셈

[글쓴이]

그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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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그러네 남 단점부터 언급하고 시작하는게
웃긴게 본인 얘기할 땐 장점들만 얘기하고 애매한 장점은 과장해서 좋아보이게 포장하더라 학교에서 해외 캠프 갔다온 거를 거기서 살다왔다던 식으로

[익인5]

멀리해... 정상적인 사고 가진 사람 정말 많으니까 굳이 저런 사람 옆에 두지말고

[글쓴이]

정상적이진 않아보이지? 나도 이런 친구인 줄은 몰랐어 쎄한 느낌은 몇번 받았었지만 나한테도 이렇게 대놓고 그럴 줄은 몰랐지

[익인6]

이혼이 딱히 흠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잘 살기 위해 노력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 쓰니친구는 그걸 흠이라고 생각하고 얘기꺼낸거잖아. 너무 이상해..

[익인6]

흠도 아닌걸 혼자 약점잡았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서 나라면 깊은 얘기 안하고 거리둘 듯
진짜 약점잡히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지 뻔해서

[글쓴이]

나도 이제 그러려고.. 뭐 흠일 수는 있겠지만 그걸 약점으로 이용하는 심보가

[익인7]

좀 열등감 있어보임

[글쓴이]

걔네 부모님은 이혼 안하셨거든 나한테도 유독 가정적이시다는 식으로 자랑아닌 자랑을 하기도 해
왜그럴까?

[익인7]

본인 내세울 게 가정밖에 없어서

[글쓴이]

볼 땐 그 친구도 부족함 없이 자란 것 같은데 왜그러지 보통 자기 결핍에서 내세우는줄 알았어

[익인6]

쓰니에게 열등감 갖고 있었는데 본인이 쓰니보다 나은 게 그거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자꾸 말 꺼내는거야. 쓰니에게 좋은 일 있었을 때 진심으로 축하해준 적이 있었는지 생각해보면 그닥 많지 않을 거 같아

[익인8]

와우 본인은 부모님 다 있다는거에 우월함 느끼는듯

[글쓴이]

익들말 듣고보니 그러나봐 어디 미국같은데 나가면 놀랄 듯

[익인9]

쓰니 너도 결혼하면 뒤에서 저소리 무조건 듣는다;ㅋㅋ 개에바

[익인10]

나도 이혼가정인데 듣자마자 멀리했을 것 같애
좀 이상함.. 아무래도 쓰니는 가족 화목하고 사랑받은거 같은데 본인은 안 그래서 거짓으로 말하는 느낌도 살짝 듬..

[익인13]

다른친구한테 가선 너 부모님 이혼한거 말할걸... 걍 우월감잇나봄 서서히 손졸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