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친구들이 여유없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을까

돈도 없고

알바하느라 바쁘고

시간적 여유도 마음적 여유도 없어 취미도 없음

해외여행? 국내여행 한 번도 간신히 감…

내가 뭐 당장 다음주에 가자는 것도 아니고

해외얘기 나오길래

내년 2월쯤 동남아 갈까? 하고 돈 모으기 시작한 건데

두달만에 난 안될것 같다, 무리인 것 같다

하는게 그냥… 매번 이러니까 마음이 확확 식어

당연히 3,4학년이니까 바쁠 수 있지

근데 지금도 안 즐기면 나중에 취업해선 더 즐기기 힘들텐데…

다 좋은 친구들이 이렇게 한 번씩 여유없는 사람인데 확 다가올때 마음이 이상함..

대학생때 친구랑 해외여행 한 번을 못 갈거라곤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근데 또 중고대 친구들이 대부분 이러는게 그냥 내가 이상한 건가란 생각을 들게 해…

[익인1]

그냥 적당히 친해서 해외여행은 무리라고 생각하는건가? 내년2월이면 충분히 돈모이서 갈수있지않나???

[글쓴이]

걍 이게 적당히 친한거면 나는 친구가 없는 수준이야…. 솔직히 나도 2월까지면 시간 충분하다 생각했는데 (심지어 나는 1학기엔 알바를 못하는 상황인데도) 걍 안된다 하는 거 보니까 숨이 턱턱 막혀 내가 또 애들한테 부담아닌 부담을 줬나? 하고…

[익인1]

진짜로 집이 못살아서 그런거임? ㄹㅇ에반데…… 일본도 돈없어서 못가겠대?

[글쓴이]

ㅇㅇ일본은 무슨 동남아도 못 간다했다고
저번에 제주도 가는데도 돈타령 너무 심해서 진짜 눈치보였음 이렇게 돈이 없나 해서

[익인1]

아니…뭐 그정도면 알바비 본가에다 보내는거 아녀? 제주도 가는데도 돈타령이면 진심 밖에서 외식도 힘들겠누 걍 맘맞는 다른애랑 더 깊게 친해지셈

[글쓴이]

1에게
ㄴㄴ 용돈+알바야
게다가 내가 알기론 걔네 집들이 막 엄청 못 살고 기초수급 이런 정돈 아님… 근데 걍 지금까지 모은 돈도 없고 내 생각엔 돈을 못 모으는 것 같애

[익인1]

글쓴이에게
이래서 가정형편 비슷한 애들끼리 놀아야됨…… 경험담이다ㅠ

[글쓴이]

1에게
ㅇㄴ 우리집도 딱 그정도란말야
알바+용돈
근데 나는 20살때부터 항상 적금 예금 넣어왔고 여윳돈도 따로 모아와서 얘네가 돈을 못 모은다는게 이해가 안돼… 차라리 우리집이 진짜 잘 사는 거였으면 또 몰라

[익인2]

약간 조용조용 안꾸미는 친구들 사귀면 저럴거 같음

[글쓴이]

ㄴㄴ… 한 명은 꾸미는 거 되게 좋아해 딱히 조용하지도 않음 다른 한 명도 관심은 있는데 막 애쓰진 않고

[익인3]

여유없으면 그럴 수 있겠더라... 솔직히 난 그 친구들이 안꾸미고 이런 건 ㄹㅇ 말아닌 소리 같고 대4 정도면 이제 취업 앞두고 신경 쓸 것도 많음 + 돈도 시간도 부족한 시기가 맞고 차라리 그렇게 여행갈 돈과 시간으로으로 할 수 있는 다른 게 많으니까... 서로 찐친이라면 중요하게 우선으로 두는 가치가 다른가 봄 너도 좀 더 나이 많아지고 더 철들면 이해하게 될 듯

[글쓴이]

하 솔직히 나 3학년 둘 4학년 하나인데
4학년도 졸업 후 바로 취업 생각 없어서 더 이해가 안돼ㅜㅜ 이해해보려 노력해도
한 학기에 한두번도 아니고 일년에 한 번인데 이걸 못 모으나? 이게 그렇게 부담되나? 한달에 10만원 20만원이면 되는데..? 싶어….

[익인3]

대학생이 한달에 20만원 모으기가 다 쉬운 건 아니잖아 모든 사람 형편과 사정이 너 같진 않아...ㅠㅠ 그리고 설령 모을 수 있는 환경이라고 해도 그렇게 억지로 모아서 가느니 다른 거 하고 싶은 게 있을 수도 있는 거임 너무 당장!! 친구들과의 여행에만 목매지 않는 게 좋을 듯

[글쓴이]

그치 알지
아는데 알아서 이해하려하는데
그냥 나는 상황이 되는데 다른 애들이 안돼서 내가 하고싶었던 대학생 시절 친구들과의 해외여행 이런게 안된다는게 그냥 문득 너무 답답하고 속상했어

[익인4]

친구는 친구의 사정이 있는거고 그건 쉽게 변할수 있는거니까 ...당연히 한달에 10만원 20만원도 부담될수 있는거지 너가 그 친구의 사정을 다 아는게 아니잖아...직장인이어도 부담되는 사람도 있는걸...그 친구한테는 그런 측면으로 크게 기대하지 말고 너의 기대를 충족할수 있는 친구를 찾는게 빠를듯

[글쓴이]

부담될 수 있는 거 알아서 그냥 항상 웅.. 알겠어 어쩔 수 없지
하는데 그냥 하,,,, 친해진 애들이 다 이러니까 내가 친구를 잘 못 사겼나? 싶고 그래 3년이나 이러고있으니까 그냥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이 크기도 하고. 나도 이제 졸업하면 친구들과의 해외여행은 더 멀어지는 거니까

[익인4]

친구들이 크게 의지가 없는것 같으면 그냥 그런거 기대안하는게 속편함... 서로 관심사도 다른것 같은데 직장갖고 애인생기고 하면 서로 다 맞출수도 없음

[글쓴이]

그니까…. 나는 진짜 모르겠다
다른게 잘 맞으면 여행이 안 맞고
여행이 잘 맞으면 평소가 재미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