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페이지 제외하면 추천의 글이 책의 첫 페이지로 시작되는데
너무나도 잘 알고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잘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은 얘기라 본격적으로 읽기도 전에 심장 부여잡음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이끌려 '끼리끼리 공감'만 가능해진 지금, 연민은 더 이상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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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타임라인은 고통을 구경하는 쾌락으로 가득 차있다.
매일 갓 건져 올린 신선한 고통의 진열대 앞에서 우리는 타인의 고통을 진통제로 삼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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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고통'은 내것이 될 수 없다고.
내 것처럼 착각할 때 '고통의 자리'는 쉽게 무대가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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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가 '타자의 고통'에 섣불리 공감하기보다 고통을 겪는 타자의 공간에 침범하는걸 더 조심해야하는지, 왜 우리의 얄팍한 이해력은 '타인의 고통을 모른 척할 때'가 아니라 '다 아는 척할 때' 더 나빠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