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계속 아프고 병원을 가도 과만 점점 늘어가고 매달 엄마 병원 스케쥴 따라다니는 것도 너무 힘들고
매일 거동 불편한 엄마 때문에 삼시세끼 밥 하고 설거지하고 집안일 하는 것도 힘들고
근데 자식이 나밖에 없는 것도 아니고
셋이나 있는데 나만 이러는 것도 뭣같고
힘들다고 엄마아빠한테 이야기하면 침묵이 답이고 나는 벽에다가 이야기하는 느낌이고
아파트 베란다에서 뛰어내릴까 번개탄을 살까 별의별 생각이 다 들고
하루 일과 끝나고 새벽이 오면 이불에 누워서 눈물 흘리는 것도 지겹고
오늘은 진짜 너무너무 힘든데 아무도 내가 힘든 걸 안 알아줘서 엄마고 가족이고 다 버리고 도망가도 될까? 그래도 될까? 이러고 있음
그냥 아무도 안 알아줘서 신세한탄 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