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갓난애기 키우는 신혼부부인데
빌라 5층 살거든?
11시쯤에 애 재우고 있는데 갑자기 초인종이 울리는거야
남편이 지금 출장 중이라 올 사람이 없단말이야?
무서워서 누구냐 물었더니
자기 1층 사람이라면서 문 열라는거야
할머님이시길래 이상한 사람은 아니겠다 싶어서 문 열었어
문 열리자마자 다짜고짜 음식물 쓰레기를 나한테 들이밀면서
음식물 좀 변기에 버리지 말라고 지금 역류하고 난리 났다 따지는거야
그래서 내가 저흰 변기에 음식물을 버린적이 없는데
왜 그걸 저희 집한테 따지는지 모르겠다 얘기했어
그랬더니 자기가 여기 10년 넘게 살았는데
니네들 이사와서 역류가 처음으로 생겼다는거야
(우리 작년 11월에 이사왔어)
처음으로 역류하는 일이 생겼다해서
우리라고 단정지으면 안되는거 아니냐,
안에 와서 봐라, 저희 변기에 음식물 버리는 짓 안한다
저희 부부 갓난애기 키우고 있어서 밥도 제대로 못먹고 있다,
지금 빵 과자로 끼니 떼우고 있는데
무슨 소리 하시는거냐 얘기했더니
아 됐고 지금 변기에 음식물 역류하니까
업체 올 때 까지 대소변 보지말라네?
여기까진 그럴 수 있다 생각해서 넘어갔는데 갑자기
역류문제 해결하고 나서 우리한테
비용을 청구하겠다는거야
아니 우리가 하지도 않은 일인데
그걸 왜 우리한테 청구하냐,
여기 공용관리비 매달 내는데
(4층 사람이 여기 공용관리비 있다고 1층 할머니가 관리하고 있고 계좌번호 줄테니 매달 보내라해서 줬어)
그걸로 해결하면 되는거 아니냐 했더니
그거랑 이거랑은 다르다는거야
그래서 내가 이게 공용관리비에서 나갈게 아니면 뭐냐
말 잘했다. 지금 어디에 공용관리비 쓰고있는지 좀 알고싶다,
나는 이사와서 단 한번도 어디에 쓰이는지 본 적도 없고 말씀도 안해주셨다
보니까 다른 이웃 분들은 알고 계시는 것 같은데
왜 우리한테 이야기를 안해주시는거냐 했더니
저 할머니가 하는 말이
그럼 니네가 이사왔을 때 이웃 사람들한테 일일히 인사했어야되는거 아니냐고
니네가 인사 안해서 안알려준거라는거야 ㅋㅋㅋㅋㅋ
(웃긴게 우리 일일히 초인종 눌러가며 인사만 안했을 뿐 오며가며 만난 이웃들한텐 먼저 인사 잘 했어)
어이가 없어서 앞으로도 일일히 초인종 눌러가며 인사 안 할 예정이다,
공용관리비 내역 안알려주면
내가 내는 돈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니 이제부터 안내겠다, 대소변은 1층 집 역류 해결될 때 까지 안보겠다,
근데 저희는 변기에 음식물 쓰레기 버린 적이 없기때문에 돈 낼 이유 없으니 돈 청구해도 안줄거다,
공용관리비로 알아서 해라 했어
근데 갑자기 뜬금없이 남편은 어디 갔길래 너 혼자 이야기하고 있냐는거야
남편 출장가서 금요일에 온다했더니 알겠다 하고 가는거야
그러고 한 30분 뒤에 1층 할아버지가 올라와서 문 두드리더라..
저 할머니가 나랑 아가 둘만 있는거 확인하려고
남편 어디있는지 물어봤던거야.. 남편 올려보내려고..
아니 다 떠나서 너네가 봤을 때
이사오고 이웃한테 일일히 초인종 눌러가면서 인사 하는게 당연한 일이야?
그리고 내가 하지도 않은 일을 나한테 청구하겠다는게 말이 돼?
아니 이사 왔을 때 인사 안했다고 매달 내는 공용관리비 내역 안알려줬다는게 말이 되는 논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