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내가 엄마한테 뭐 잘못한거야?

난 그냥 내가 벌어놓은 돈으로 새로운 도전해서 다른 진로 찾고싶다고 장문으로 편지써서 엄마 줬는데 프사도 다 내리고 내 카톡도 읽씹함...

내가 뭘 잘못한건 아니지 않아?

[익인1]

혼란스러우신거 아냐???읽씹한신지 얼마나 됐어?

[글쓴이]

원래 매일 데리러오시는데 택시타고 오래... 내가 그렇게 힘들어 하는거 보고 내 선택 존중한다더니 이게 존중하는건가

[익인1]

ㅠㅠㅠ쓰니 속상하겠다 쓰니가 잘못한거 없지…말은 그렇게 하셨지만 혼란스러우신가봐 쓰니 잘못 아니니까 넘 눈치보지말구

[글쓴이]

고마워 익아 ㅠㅠ

[익인2]

새로운 길로 간다는거 자체가 너무 실망스러우셔서 그러신건가

[글쓴이]

그게 왜 실망스럽지?...

[익인2]

원래의 길로 가서 반짝거릴 쓰니를 기대했는데 기대에 못미쳐서

[글쓴이]

ㄴㄴ 그건 아니야 지금 그냥 회사 다니고 있고 반짝거릴 곳도 아님 그냥 자기 혼자 남겨진게 좀 그러신가봐 아 숨막힌다

[익인2]

독립이라니, 그러면 일이 문제가아니라 독립인가보구먼

[글쓴이]

2에게
하이고 숨막혀... 독립하는게 죈가... 확실히 정한것도 아니고 같이 이사갈수도 있는건데

[익인2]

글쓴이에게
서운하신가보지, 혼자 나가버린다고 하니 나랑 같이 사는게 그렇게 힘든가 불편한가 하면서. 대응이 너무 어린애같긴하시네..

[글쓴이]

2에게
원래 어머니들은 이런건가 하유...

[익인2]

글쓴이에게
그만큼 허전하신가봐, 그냥 모르는척 가서 토닥토닥좀 해드려봐 쓰니

[글쓴이]

2에게
나 독립할지 같이 이사할지도 안 정해서 애매하다.. 하 나도 너무 부담감이 크다

[익인2]

글쓴이에게
ㅇㅇ 어머니 그러시다고 해서 무조건 같이 이사하는걸로 또 결정해버리지 말구. 깊게 고민해보고 쓰니를 위한 선택을 한 다음 엄마랑 얘기를 나눠보자

[글쓴이]

2에게
고마워 긴 글 읽어줘서 ㅠㅠ 마음이 답답하네 엄마도 정리할 시간 필요한거 같으니 일단 가만히 있어봐야겠다

[익인2]

글쓴이에게
그래그래 힘내 쓰니

[익인3]

통보로 느껴졌다면 실망스러울수도 있다고봄
쓰니 어머님이 아니라 정확히 무슨마음이신건지는 모르겠다만.. 확실한건 그 결정을 반기시지않는거같네

[글쓴이]

엄마도 내가 회사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하고 우는거 들킨후론 그냥 퇴사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어... 그럼 그런말을 하시질 말지 왜 사람 더 불편하게

[익인3]

그리고 이 글에서 보이는걸로 얘기하자면
'내가 벌어놓은 돈으로' 이 부분은 부모나 자식 둘 다 서로가 쓰면 안될 말이라 생각함..
내가 벌어놓은 내 돈 써서 하겠다인거면 부모입장에선 그럼 내가 벌어서 너한테 그동안 쓴 돈은? 이 되는거라,,
뭐든간에 더 대화해보고 무슨 생각이신지 알아보자

[글쓴이]

엇 아냐 저건 내 생각이지 말하진 않았어!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길 바라시는거 같은데 자꾸 독립이 하고 싶냐고 여쭤보셔...혼자 남겨지셔서 그러는게 큰거 같음

[익인3]

독립이 제일 문제인가보네.. 이건 결국 어머님이 포기하셔야하겠구만,,

[글쓴이]

에휴..얘기들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