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우울증에 산책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나가서 걷는 행위 조차가 고역인데도...? ㅜ

[익인1]

응

[익인1]

해 보는 게 도움이 된대

[글쓴이]

저녁 산책은 약간 의미 없나ㅜ
내가 해뜰때 자고 질때 일어나서...

[익인1]

의미 없는 게 어딨겠냐만 낮이나 새벽을 추천하긴 해

[익인2]

내 얘기 하는 줄

[익인2]

약은 먹고 있어??

[익인2]

난 약 먹으먄서 되도록 낮에 뜨겁기 전에 걷거나
최소한 하루 30분 실내자전거라도 운동하려고 해
원장님이 그렇게라도 움직이라고 해서

[글쓴이]

아니 ㅜ 약 종류 거의 100가지는 써봣지만 위만 나빠지고 효과를 못 바써여

[익인2]

그럼 다른 치료는? 병원은 다녀?

[글쓴이]

아니 한 2,3년 다녀도 차도가 없어서 포기하고 사는 중이에요...

[익인2]

저녁 걷기 / 뛰기 1시간 하고 뜨신물로 씻고 자기전 약 먹고 이렇게라도 해야 건강해질 것 같아서 절박해서 함..
사실 침대 밖 나가기도 힘들고 누가 내 몸 누르고 있는 거 같은데 그래도 나감

[익인2]

난 실제로 내려가다가 쓰러진 적 있긴 한데 그땐 감기걸리고 체력 진짜 0이었어서.. 근데 그 때 말고는 악 써서라도 걸으려고 해
원장님이 살고 싶으면 조금이라도 체력 키워보자고 해서
집에 사이클도 해놓고 그렇게 살아

[글쓴이]

도움이 좀 되는 거 같아?

[익인3]

밤에 산책하면 더 우울하던데 난

[익인4]

뭐때매 밤낮이 바뀐건데?? 어쩔 수 없는거 아니면 생활 패턴부터 바꿔야 할 듯

[글쓴이]

6년을 노력해봤지만 바꾸지 않아요ㅠ

[익인5]

아니... 나 산책 매니아였는데 우울증이였음

[익인6]

운동한적 없지?

[익인7]

중증 우울증에 운동도 매일하고 명상도 했는데 효과 별로 없었음.. 그냥 울면서 운동하는 사람 됨. 치료 받는게 젤 효과좋아.. 약효 못 봤으면 다른 약으로 바꾸면서 맞는거 찾아봐

[글쓴이]

근데 약으로 좋아지는 거면 약 끊고 또 나빠지지 않을까?ㅜ

[익인7]

꾸준히 오랜기간 치료 받으면 나을 수 있대서 믿고 꾸준히 먹고 있어

[글쓴이]

멋지다 익인이 아 그리고 약 이외에 그럐도 효과 받던 것들 있었어?

[익인7]

안 좋은 영향 끼치는 환경에서 벗어나는거..? 나는 다니던 직장이 정신적으로 나쁜 영향 끼쳐서 퇴사했어.. 집 환경이나 주위 사람들도 나한테 부정적인 영향 끼치고 있다 싶으면 쳐내고 바꾸는것도 큰 도움 되더라. 그리고 보통 말하는 꾸준한 운동, 일기쓰기 이런 것들은 치료 받기 전에는 효과 못 느꼈는데 치료 받으면서 동반하니까 확실히 부스터 같이 더 도움되는 느낌 있더라. 쓰니도 빨리 괜찮아지길 바래!

[익인13]

나도 그걱정하는데 어쨌든 약은 계속 나아질때까지먹는거고 약먹는입장에서 약먹으면 나갈수있는힘이생김…

[익인8]

의사도 너무 힘들땐 그냥 쉬라해 억지로 하라고 하디 않더라고
병원가서 약 먹는거 추천해

[익인10]

막상 나가면 할만한데 나가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 그래서 하루이틀 하고 못하겠더라
당장은 병원 주기적으로 가는걸로 충분하다 생각함..

[익인12]

산책하기힘들면 창문에서 햇빛쬐도 좋아

[익인14]

정신증 더 심해졌었어 난

[익인14]

산책로에서 사람 지나가도 저 사람이 칼 듵고 나 죽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음

[익인14]

약 말고 난치성 우울증에 사용하는 뇌파전기치료 있으니까 그것도 해봐

[익인15]

중증 우울은 걷는 것 자체가 기적임
게임으로 따지면
체력바 [10 / 10000000]인 상태인 빈사상태인거야
이상태에서 걷겠다고? 그냥 누워서 약 먹고 밥먹고 간식 먹고 자셈

집에서 걷는 것 자체가 기적임;

[익인15]

진짜 너 지금 포켓몬으로 따지면 체력 5인 기절 직전 상태야 ㄹㅇ

죄책감이고 뭐고 자시고 포근하고 따스한 이불속에 가만히 박혀서 행복한 핸드폰과 인터넷 세상을 향유하며 누워서 맛있는 거 많이많이 먹고 잠 하루에 8시간 이상(매우 중요) 자면서 체력 채우고 행복해지렴

[글쓴이]

근데 친구야...

뭐고 자시고 포근하고 따스한 이불속에 가만히 박혀서 행복한 핸드폰과 인터넷 세상을 향유하며 누워서 맛있는 거 많이많이 먹고 <<< 나 이거 6년째 하는 중... 문제는 6년내내 친구 일절 안 만남 집 밖에 거의 3주에 1번 생필품 사러 나감 매일 배민 시키고 자고 시키고 자고만 반복해서 집안 다 거덜냄... 나이 30 넘었는데 6년동안 진짜 눕고 먹고 놀아서 스펙 하나도 없음 들어갈 회사 없음 배달 음식 먹고 눕고로 20대 다 보냄 휴대폰만 해서 중독이라 하루에 폰 0.1초라도 안 보면 미칠 거 같음... 이런 상태인데...? 그래서 억지로 나가보려고 한 거야 나 사람 마지막으로 만난게 6년 전...

[익인15]

그럼 쓰니에겐 규칙적인 리듬을 만드는게 중요한 것 같아

운동을 하자 => 너무 추상적이여서 스스로 3일정도 하다가 아마 그만두게 될거야

PT를 끊는 것도 돈이 나가고 이것 역시 솔직히 돈나가고 지금 몸만들고 살빼는게 목표가 아니라

'몸이던 마음이던 건강하고 내가 행복하게 먹고 살자' 잖아 사실

국비를 듣는것도 괜찮을 것 같아 슬슬 여름시즌 개강이기도 하고 딱 맞춰서 들어갈 수 있을듯

100점 만점에 50점 정도의 회사에 6~8개월 뒤에 무조건 들어가겠지만 그게 어디야 그러면서 쓰니의 몸과 정신 리듬이 돌아오면 후에 이직하고 그러면 되지

[익인15]

강의 들으면서 일하면서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거라고 생각해

돈도 지원받을 수 있고...
너무 간섭하고 오지랖처럼 느껴졌다면 미안...

그래도 내가 추천한게 아니더라도 쓰니에겐 산책보단 학원이나 알바처럼 평일에 정해진 시간에 뭔가 하는 일이 있어야 될 것 같아

일주일에 이 시간은 '씻는 시간', '먹는 시간', '취미 시간' 이런 리듬이 없어서 몸이 혼란스러워서 우울해하는 것도 심한 것 같아보여

[익인15]

너무너무 힘들고 약 안통하면 의사 선생님께 벤조(알프람 등등) 처방 받아서 딱 1알만 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