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층수도 높은 아파트인데 누가 배변패드에 쉬랑 똥 묻은 걸 던지나봐 우리가 중간층인데 우리 밑집 베란다에 그게 붙어있었는지 우리집이 강아지 키운다고 우리보고 던졌냐고 올라왔는데 정상인이라면 그걸 누가 던지냐 근데 무슨 말투가 거의 확신하고 취조하듯이 물어보는데 처음에 뭔 말인지도 모르는 말로 물어봐서 내가 네? 뭐요? 안던졌는데 뭘 던져요? 이랬는데 그 순간에는 어벙벙하게 지났디만 밑집 가고나서 생각할수록 오해받고 한 거 짜증나고 억울함
오해받는 집 따로 있고 저질르는 집 따로 있냐 그리고 개 키우는 게 죄냐고 나는 우리집 강아지 실외배변이라 하루 세번은 나가고 한달에 한두번 겨우겨우 집에서 쌀까말까함 그리고 단지내에서 웬만하면 안싸고 잔디밭에서 싸도 꼭 물을 뿌리거든 긁어 부스럼 안만드려고
근데 나같이 철저히 매너 지키는 사람이 오해받으니까 진짜 짜증나 범인 잡을 방법 없나 나중에 또 이런일 생기면 밑에 집은 괜히 또 우리 의심할 거 아냐
우리 라인에 강아지 키우는 집이 우리만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그날 강풍주의보였는데 우리가 만약에 던졌대도 바로 밑으로 가서 붙을 확률이 얼마나 된다고
왜 하필 우리동에 이상한 사람 사는거야
관리사무소에도 다음날 억울해서 갔더니 오히려 하소연 듣고 옴 자기들도 엄청 치운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