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권 대학 붙어서 처음에는 어깨에 힘도 들어가고 자부심 있었는데 그것도 1학년 전반이나 그러지 다녀보니까, 최상위권 대학이니까 우수한 애들만 있을 줄 알았는데 여기도 학교내에서도 편차 심하더라. 물론 우수한 애들도 많고 가금 범접할 수 없는 경지의 애들도 있긴한데 생각보다 다들 평범하고 가끔씩 쟤는 여기 어케들어온 거야 싶을정도로 지능 떨어지거나 생각 없어보이는 애들도 많았음
그래서 학교 콩깍지 다 벗겨지고 학교근처에서 자취하니까 모든 일상이 수업, 세미나, 동아리 관련으로 돌아가고 학교애들이랑만 어울리다보니까 우리학교가 최상위권 대학이었다는 거 잊고 걍 평범하게 느끼게됨
그러다 가끔 다른 사람들 사귀고 학교 물어볼 때 여기 다녀요 하면 다들 헉 대단하다 좋은대학 다니네요 이래도 걍 자부심이 아니라 머쓱한 기분밖에 없었음
근데 올해 4학년되고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하면서 이런저런 취업관련 외부행사 참여하다보니까 취업준비하는 다른 대학교 대학생들 만날일 엄청 많아졌는데, 다들 서로 자기소개하거나 대학교랑 학과, 이름 써져있는 네임카드 달고있는 거 볼때 보니까 이름도 못들어본 대학교들이 이렇게 많은지 처음알았음
자기소개할 때 내 대학 밝히면 다들 반응이 달라지고 좀 돋보여지는게 느껴져서 취업관련 행사 참여할 때마다 그런거 경험하니까 어깨에 힘이 좀 들어가다가도 괜히 대학교 밝힐 때 부끄러움 또 다들 오,,! 이런 눈으로 쳐다봐서
솔직히 좋은 대학간다고 무조건 잘나고 인생 잘풀리는 건 절대 없고 취업이나 그후 인생설계는 대학이랑은 별개라는 생각은 여전히 바뀌지 않았지만, 입시 때 노력하길 잘했다는 생각은 좀 들었어,,,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