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찼다가 상대가 잡아서 붙잡힌 둥들아

왜 붙잡혔어?

나 첫사랑인 애인이랑 헤어진지 2주 넘었는데

잊으려고 노력 많이 했지만 갈수록 점점 더 후회되는 점도 많고 얘기도 제대로 못하고 헤어진 거라 속이 너무 답답해

걔는 그 답답함 조차 회피하고 나랑 아예 엮이기 싫어하거든. 만날 때 거의 매일 싸웠어서 엄청 지친 것 같아

그런 애한테 헤어지고 나서도 계속 대화하자고 재촉하다가 차단도 당했어

헤어지고 직후라 너무 감정적으로 굴어서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만나는데

2주 동안 잠자는 시간 빼고 계속 글 쓰면서 내 문제점이나 우리가 왜 싸웠는지 등등 열심히 생각하고 썼거든. 반성도 많이 했고

남들은 재회하면 똑같은 이유로 헤어진다고 했지만 나는 잘못한 점 인정하고 반성하고 절대 안 그럴 자신이 있고 내 장점이기도 해서 그런 점만은 나를 너무 믿거든

애인한테도 꼭 다시 만나서 보여주고 싶어

울고불고 매달렸기만 했는데 절대 안 울고 차분히 대화하면 말이라도 해줄까? 하루하루 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도와줘

[둥이1]

진심으로 사과하고 날 너무 좋아하는게 보여서
정말로 바뀌겠다는 말 속는셈치고 한번 믿어봤어

[글쓴둥이]

상대가 얼마나 매달렸는데?

[둥이2]

솔직하게 말할게 너의 그 단점들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네 단점들로 인해 헤어지게 된 건지 뭔진 모르겠지만 2주란 그 짧은 시간 내에 아니라고 나 바뀌었다고 하면 난 그닥 진정성을 못 느낄 거 같아 말뿐이라 생각만 들 거 같고 그래 넌 본인 스스로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상대는 너가 아니라서 몰라

[글쓴둥이]

말해줘서 고마워 이해했어.어느정도의 시간이 흐르면 괜찮을까? 내가 아직도 너무 조급해하는 경향이 있긴 한 것 같아... 안고쳐졌나보다..

[둥이2]

응 시간이 흐르면 괜찮을까? 보다도 시간을 가지고 정말 너 자신의 단점에 대해 이해하고 공부하려고 해봐 책도 좀 읽어보고 유튜브에서 영상도 보고 하나씩 고쳐나가면서 진짜 그 단점들을 없애나가봐 한마디로 그냥 자기개발 하란 소리야 ㅋㅋ 그러다보면 마음도 차분해지고 시간은 금방 흘러가 있을 거야 그렇게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나 진짜 변하긴 했구나 싶을 때 안정된 마음으로 연락해봐 그럼 상대가 그 변화를 금방 알아차릴 걸

[둥이2]

난 최소 세 달은 도 닦아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너가 가능할진 모르겠지만... 너무 길면 두 달로 승부보고 그 안에 자기를 자꾸 되돌아봐

[글쓴둥이]

나는 그냥 걔가 내 의지와 변한 모습 알아주는것만해도 너무 충분할 것 같아... 그렇게 말해줘서 너무 고마워 둥아. 당장은 나를 정말 원망하는 것 같아서 불안하고 절망적이긴한데 노력해서 언젠간 꼭내 진심 알아줬으면 좋겟어. 나에게 너무 의미있고 가치있는 사람이라 안좋은 모습을 마지막으로 해주고싶지 않아 정말.. 죽을때까지 노력해볼게

[둥이2]

글쓴이에게
그래그래 너한테 정말 소중한 사람이었구나 느껴진다 화이팅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