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첫직장에 들어가서 어리버리 까면서 생활에 점점 익숙해진 게 어느덧 자그마치 반년 6개월이 됐어
남들은 나보고 예전보다 더 많이 나아졌다고들 해
가족들도 뿌듯해하고 요즘에는 몸이 힘들거나 아파도 긍정적인 기분이 든단 말이야
근데 시간이 이렇게 흘러간다는 걸 생각하니 그냥 현타가 와
삶의 낙인 취미생활을 해도 똑같고
단 하나뿐인 가족들이랑 회사때문에 또 몇주동안 못 보게 생겼고
나 솔직히 외로움 견뎌낸 줄 알았어
근데 아니더라고... 다시 우울증이 온 건가 싶고
그냥 새벽이라 그런건가 아니면 출근하기 싫어서 이런 건가 ㅋㅋㅋㅋㅋ
그냥.. 가족이 너무 보고싶고 외롭고...
오늘 자취방 오는데 친언니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구 말한 뒤로부터 기분이 싱숭생숭해.. 물론 회사 때문에 자취하지만
그렇다고 자취방을 정리하기엔 내가 생활해온 6개월이 너무 아까워
방은 좁아도 주인도 괜찮고 월세도 싼 편이고 무엇보다 관리비에 포함된 것들도 많아서
그냥 괜찮아
전부 괜찮은데
나 왜이리 외로움을 탈까
자야되는데 잠도 안 와
너무 우울해.. 어떡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