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애인 때문에 고민이 있는데 들어줄 둥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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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달면 이야기할께..

[익인1]

현직 우울증도 조언 가능하나

[글쓴이]

오히려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둥이가 들어주면 더 조언이 될 것 같아

[익인1]

그럼 한번 고민을 말씀해주시오

[글쓴이]

헤어질 생각은 당장 없고 내가 어떤 마인드로 만나야할까가 제일 고민이야

[글쓴이]

우선 우리 관계는 회사 같은 부서에 4년정도 있었고 눈 맞아서 사귀게 됐어 그런 타이밍에 애인은 발령으로 현재는 장거리고 우린 사귄 기간으로 보자면 4-5개월 됐어

원래 애인 어머님이 시한부인 건 같은 부서라서 알고 있었는데 나랑 사귀게 되는 시점부터 몇달 안남았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우울증 약을 먹기 시작했어

처음 우울증 약 먹고 병원 다닌다고 이야기했을 때도
애인이 먼저 이런 상황에 만나는 건 아닌 것 같다했지만 대화로 잘 풀고 만났거든
애인 성향상 의존적인 사람도 아니라 난 부담느끼는 것도 없었고 내가 사랑 받는다고 느껴져서 난 더 안쓰럽고 사랑했지

그러다가 최근에 내가 한달전 고가의 숙소를 애인이랑 가기로 예약해뒀는데 어머님 병원 문제로 3일전 파토가 났고 거기서 나도 속상한 티를 내고나서부터 우리사이가 좀 많이 서먹해졌어

그냥 딱봐도 애인 텐션이 낮은게 느껴지고 모든 부분에서
본인도 텐션이 낮을 걸 인정해 우울에 대한 거라고 내가 미안할 건 없다고 하더라

그래도 거의 3주째 안돌아오니까 내 입장에서도 아 이게 우울증이구나 싶기도하고
사실 애인의 상황을 너무 이해해서 나도 넘어간건데 이런 행동이 달라진게 너무 느껴지니까 나도 좀 지치는 것 같아 (애정표현 등 모든게 달라지고 그 뒤로 만난 적도 없어)

내가 텍스트상 이기적이라 느낄 수도 있겠지만
내 딴엔 충분한 배려와 기다림 걱정이 있었거든
그런데도 내가 잘못하지 않은 상황에 상대의 텐션이 낮아지니까 우린 연애초반인데 왜이럴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너무 힘들어

[익인1]

일단 쓴이가 우울증을 이렇게 가까이 그리고 지속적으로 접해본 건 처음인 것 같아서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아. 우울증이 진짜 마음의 재난재해같은 거라 쓰니가 어느정도 관계를 지속하려면 일정 부분 이해하고 포기하고 들어가야 쓰니도 덜 괴로울거야. 텐션이 낮다 데이트 분위기가 안 산다 이런 것들이 기본 분위기다 생각하고 그냥 늘 그런 날들이군 하고 생각해. 애인이 다리를 다쳐서 놀이공원에 못가는게 당연한 것 처럼, 애인이 착 가라앉은 텐션인 건 그냥 자연스러운 거다 이렇게 받아들여야 되고, 쓰니는 그 상황을 해결 못하는 거에 대해 죄책감은 가지지 말고 그냥 가볍게 애인의 주의를 돌린다던지, 기분을 환기시켜줄만한 말들이나 일들로 그날 그날의 데이트를 하는 게 좋아
쓰니도 너무 힘들 거야 우울증은 보는 사람도 미치거든 정상인이라 미치겠고 환자 본인은 항상 우울해서 미치겠고.. 그래도 지속적인 만남을 원한다면 애인이 장애가 있고 그걸 그냥 넌 배려하며 만나주는 거라고 받아들이면 돼. 애인의 다리가 다쳐서 걷지 못한다 처럼.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너의 최선만 다하고, 감당이 안되는 날은 떨어져서 시간을 가져보고. 우울증 환자에게 하면 안될 말이나 행동 주의하고 뭐 그런..
화이팅이야 ㅠㅠ 쉽지 않을 거 알고 있어

[글쓴이]

나도 사랑 받고 싶은데 연애초반에 그게 안되니까 내가 이 사람을 감당해야되나? 이 생각이 더욱 커지는 것 같아

나는 사랑을 주면 견디고 함께
해주려는 사람인데 나는 얻는게 없는 기분이야 그래서 더욱 힘들어

[익인1]

아하 아예 이게 쓰니는 사랑을 주는데 지금 남친이 사랑한다 표현이 거의 안되는거야? 애정표현이나

[글쓴이]

1에게
딱 그 3주 전에 일이 있고부터 모든 텐션이 나에게 죽었어

[익인1]

글쓴이에게
텐션은 그럴 수 있는데 애정표현 자체를 안해 혹시?

[글쓴이]

1에게
둥이가 우울증인 입장으로서 그게 이해가 안간다면 나는 애인한테 진심으로 물어봐야하는 생각도 들어

난 우울증은 이겨내줄 수 있는데 사랑이 식은 것 같이 느껴지는게 너무 힘듳어

[글쓴이]

1에게
응응 예전엔 우울해보여도 애정표현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내가 자기라 불러달라해도 이름만 부른다는 식으로 변했어

그래서 상대의 우울감이 힘든게 아니라 나한테 애정표현이 죽은게 난 힘들어

우울증이라서 그런건지 정확히 모르니까 물어보기도 좀 그래

[익인1]

글쓴이에게
그렇네 아예 그렇게 됐네 그럼 곤란하겠다 이거에 대해선 이야기를 해봐야할 필요가 있어 나같은 경우는 우울이 중증이고 내 인생이라 희미한 애정표현은 꼬박꼬박 해주거든? 근데 애인은 잘 살다가 어머님에 대한 상실감으로 인한 급성 우울이라고 할까 암튼 급작스럽게 큰 우울이 와서 완전 충격 상태인 거 같아 혹은, 너가 우울증을 들어주는 과정에서 애인에게 실망할 말을 하거나 인 듯 한데.. 이건 대화를 해봐 너가 가진 불만이랑 혹시 뭐 때문에 그런 건지 구체적으로 물어봐 첨에 대답 두루뭉술 해도 구체적으로 계속 묻고 그날 대화로 해결 안되면 시간 지나고서라도 계속 챙겨주는 식으로 물어보는게 좋아 (예: 애인이 쓰니 이름만으로 다시 부를 때 쓰니가 '자기라 해주면 좋은데 ㅠㅠ 많이 힘들어서 애정표현이 좀 힘든 상태야?' )

[글쓴이]

1에게
(내용 없음)

[글쓴이]

1에게
(내용 없음)

[글쓴이]

1에게
얘기를 두세번 했었는데 조금 나아지긴했는데 이전처럼 돌아가진 않는 것 같아서
더 이상 이야기하는게 의미가 있나 싶어서 고민돼 둥아

[익인1]

글쓴이에게
애인 말하는 거 보니까 마음의 여유도 별로 없고 너한테 집중도 많이 안되나보다. 일단 정확히 뭐 때문에 텐션이 사그라든거냐 했을 때 답변이 '내가 좀 멀쩡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인건가? 이 부분이 애매하네
(일단 자책 많이 하니까 그 부분을 위로해주는 게 좋아)
그리고 이거에 대해서 얘기는 시원하게 되진 않고 그래도 애인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 거면 일단 당분간은 지켜보고, 너도 어느정도는 받아들이면서 살아야돼. 만약 그게 힘들다, 이전처럼 똑같이 돌아가지 않는 게 너무 힘들다, 그래서 너가 정 안된다 싶을 때 너가 이렇게 해주기로 약속했는데~ 내가 여태 지켜봤을 때 느낌은~ 그리고 앞으로 나는 이렇게 하고 싶다. 이렇게 말하면 좋을 거 같아.

일단 지금은 그냥 중간중간 애인아 이렇게 이렇게 해줘 하고 계속 작게 언급해주는게 나을 듯 텐션 너무 낮으면 오늘 좀 우울해보이네 오늘은 집에 들어갈래? / 지금 자기가 너무 기운이 없어보여서 속상하네 자기는 지금 어떻게 하는 게 좋겠어? 이런식으로 속으로 삼키지 말고 언급 계속 해줘 그리고 너도 힘들면 자기도 힘들겠지만 나도 애정표현이 너무 적으니까 속상하네 ㅎㅎ. 가볍게 표현해줘

날 잡고 이야기한다 에 의존하면 좀 해결이 더딘 거 같음

[글쓴이]

1에게
웅웅! 평상시에 좀 더 가볍개 이야기를 해봐야겜ㅅ다 고마워

[익인1]

글쓴이에게
잉 ㅎㅎ 잘 해결됐음 좋겠네

[익인1]

글쓴이에게
그리고 애인 텐션 회복은 아무래도 위로를 잘해주면 좋아 .. 나는 멀쩡했으면 좋겠다. 나도 맨날 달고 사는 말이거든 근데 남들도 사실 그런 부분이 많다, 그리고 남들 상관 없이 너가 그런 부분을 가지고 있는 건 잘못도 아니거니와 점점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한거다, 너가 이런 점 가지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건 대단한거다, 자책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 등등 말 들으니 위로가 되더라고. 니가 얼마나 스스로에 대해 마음에 안드냐가 아니라 어떻게 고칠 것인가가 전부라고 강조해주니 도움 될 때가 있었어

[글쓴이]

1에게
(내용 없음)

[글쓴이]

글쓴이에게
방금도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회피가 자넹 ㅜㅜ

[익인1]

글쓴이에게
이익 ㅠㅠㅠ 우울증을 철저하게 본인의 문제로 삼으려는 타입이야 ㅠㅠ 저렇게 두루뭉술하게 대답하지 말라고 해 내가 애정표현이 적어서 속상하다! 하면 미안해가 아니라 좀 더 노력할게~ 이렇게 대답해달라고 해. 평상시의 우울인 거 같아~ 하고 말하지 말고 내가 그냥 오늘 기분이 어떻고 그래서 속상해 이렇게 연인에게 조금이라도 의지하는 걸 보여줘야 사랑이 이어지지..ㅠㅠ 지금 모습은 아 이거 내 우울이야 너가 신경 쓸 필요 없어 괜찮아 그냥 빨리 자~ 이래버려. 무슨 비즈니스 파트너 같잖아 연인은 서로를 알고 도와주고 싶은 관계인데 말야.
우울한 기분이 있으면 나한테 너무 말 안하려고 하지마라 나는 오히려 모르는 게 더 슬프고 너랑 멀어지는 기분이 든다. 너가 말 안하고 싶으면 안하는게 좋겠지만 나는 그런 기분을 느끼는 건 알아라 우리가 연인인데 내가 어떤 고민이 생겼는데 절대 말 안하고 혼자만 끙끙 앓으면서 데이트만 망치면 애인도 답답하겠지? 내가 지금 그렇다. 우울증으로 우리 관계 유지가 힘들면 나에게 어느정도 설명을 해주던지 그게 안되면 철저히 우울증이랑 우리 관계를 분리 시키던지 하는게 맞다.. 우울한 거에 대해 아예 말해주지 않는데 관계에 영향은 엄청 준다?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태도 바꿀 의향 앞으로도 백퍼 없으면 진짜 연애할 상황 아닌 거 맞기도 해 ..ㅠㅠ

[익인2]

어야 말해바

[글쓴이]

우선 우리 관계는 회사 같은 부서에 4년정도 있었고 눈 맞아서 사귀게 됐어 그런 타이밍에 애인은 발령으로 현재는 장거리고 우린 사귄 기간으로 보자면 4-5개월 됐어

원래 애인 어머님이 시한부인 건 같은 부서라서 알고 있었는데 나랑 사귀게 되는 시점부터 몇달 안남았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우울증 약을 먹기 시작했어

처음 우울증 약 먹고 병원 다닌다고 이야기했을 때도
애인이 먼저 이런 상황에 만나는 건 아닌 것 같다했지만 대화로 잘 풀고 만났거든
애인 성향상 의존적인 사람도 아니라 난 부담느끼는 것도 없었고 내가 사랑 받는다고 느껴져서 난 더 안쓰럽고 사랑했지

그러다가 최근에 내가 한달전 고가의 숙소를 애인이랑 가기로 예약해뒀는데 어머님 병원 문제로 3일전 파토가 났고 거기서 나도 속상한 티를 내고나서부터 우리사이가 좀 많이 서먹해졌어

그냥 딱봐도 애인 텐션이 낮은게 느껴지고 모든 부분에서
본인도 텐션이 낮을 걸 인정해 우울에 대한 거라고 내가 미안할 건 없다고 하더라

그래도 거의 3주째 안돌아오니까 내 입장에서도 아 이게 우울증이구나 싶기도하고
사실 애인의 상황을 너무 이해해서 나도 넘어간건데 이런 행동이 달라진게 너무 느껴지니까 나도 좀 지치는 것 같아 (애정표현 등 모든게 달라지고 그 뒤로 만난 적도 없어)

내가 텍스트상 이기적이라 느낄 수도 있겠지만
내 딴엔 충분한 배려와 기다림 걱정이 있었거든
그런데도 내가 잘못하지 않은 상황에 상대의 텐션이 낮아지니까 우린 연애초반인데 왜이럴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너무 힘들어

[익인2]

솔직..하게 말하자면 맨처음에 남친이 힘들거 같다고 했잖아? 근데 그거엔 지금 이 상황도 다 내포된거란 말이지..
이기적이진 않아 우울증이라는게 주변사람 힘들게 만드는거라서
근데 저걸 쓰니가 이해하고 다 받아주려면 진짜 큰결심 해야할거같다

[익인3]

들어줄게

[글쓴이]

우선 우리 관계는 회사 같은 부서에 4년정도 있었고 눈 맞아서 사귀게 됐어 그런 타이밍에 애인은 발령으로 현재는 장거리고 우린 사귄 기간으로 보자면 4-5개월 됐어

원래 애인 어머님이 시한부인 건 같은 부서라서 알고 있었는데 나랑 사귀게 되는 시점부터 몇달 안남았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우울증 약을 먹기 시작했어

처음 우울증 약 먹고 병원 다닌다고 이야기했을 때도
애인이 먼저 이런 상황에 만나는 건 아닌 것 같다했지만 대화로 잘 풀고 만났거든
애인 성향상 의존적인 사람도 아니라 난 부담느끼는 것도 없었고 내가 사랑 받는다고 느껴져서 난 더 안쓰럽고 사랑했지

그러다가 최근에 내가 한달전 고가의 숙소를 애인이랑 가기로 예약해뒀는데 어머님 병원 문제로 3일전 파토가 났고 거기서 나도 속상한 티를 내고나서부터 우리사이가 좀 많이 서먹해졌어

그냥 딱봐도 애인 텐션이 낮은게 느껴지고 모든 부분에서
본인도 텐션이 낮을 걸 인정해 우울에 대한 거라고 내가 미안할 건 없다고 하더라

그래도 거의 3주째 안돌아오니까 내 입장에서도 아 이게 우울증이구나 싶기도하고
사실 애인의 상황을 너무 이해해서 나도 넘어간건데 이런 행동이 달라진게 너무 느껴지니까 나도 좀 지치는 것 같아 (애정표현 등 모든게 달라지고 그 뒤로 만난 적도 없어)

내가 텍스트상 이기적이라 느낄 수도 있겠지만
내 딴엔 충분한 배려와 기다림 걱정이 있었거든
그런데도 내가 잘못하지 않은 상황에 상대의 텐션이 낮아지니까 우린 연애초반인데 왜이럴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너무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