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학을 갈 형편은 아니라서 취업을 먼저 한 입장인데 그러다 보니까 취업처 동기 중에 나랑 동갑인 남자애들보다는 군필자가 껴있는 경우가 많았어
진짜 나쁜 사람이 있던 것도 아니었고 군필자인 동기들 중에서도 나랑 비슷한 어린 동기들을 잘 챙겨주는 사람들이 많았단 말이야
그중에서도 특히 더 말이 통하고 말을 잘 들어주고 상냥했던 동기가 있었음 당연히 나보다 나이가 많은 군필자 오빠였고 진짜 뭔가... 되게 친절했음
그거 다 니 망상 속 이야기 아니냐고 하겠지만 그때 당시 기억을 떠올려보면 상냥한 사람이 맞았고 정말 좋은 사람이었음 이건 자신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사람이었어
근데 문제는 내가 그때 당시에 진짜 갓 사회에 나온 사회 초년생이었고 원인이 나 때문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사내에서 동기들한테까지도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음
나는 내 성격을 객관적으로 판별할 수가 없으니까 내가 뭔갈 잘못했을 수도 있지 부족했던 점이 있었을 수도 있고... 근데 난 그걸 못 견뎠음
그래서 도망치듯이 그 회사에서 나왔고 다시는 그 사람을 보지 못하게 됐음 근데 아직까지도 한번씩 생각이 나더라고
살면서 처음 느껴본 첫사랑의 감각이라서 헤어나오지 못한 것 같아 솔직히 말하면 지금은 그 사람 이름도 생김새도 기억이 안 나 ㅋ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 당시에는 그 사람을 좋아했다고 말할 수 있어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