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똥손이지만 그림 그려보고 싶은데 내그림 볼때마다 욕나오면

일단 그림에 재미부터 느껴보라는데 그게 맞는거?

내그림만 보면 손가락 잘라버리고 싶어짐

내 최애 캐릭터 한달간 매일 하루 2시간이상 그려볼까?

그럼 그림에 재미가 유지될까?

[익인1]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공부를 덕질마냥 하면 시작이 굉장히 쉬워지는듯

[글쓴이]

덕질은 재미라도 있지...지금 내 그림을 보면 재미가 없는데 어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말만 하는 똥손초보가 아니라 똥독오른 똥손이야ㅠㅠ

[익인1]

독학이야??? 이거 누가 옆에서 알려주면 좋은데

[글쓴이]

덕질그림 취미로 그리고 싶은거라 독학하고 싶고 고등학교를 디자인과 나와서 미술 3년했어 근데 이런 유치원생 그림 같아 사람 절대 못그리는데 풍경도 못그려 소묘도 못해
형태 보는것도 모르겠고 도형화?그런것도 모르겠어
보면서 그리는것두 안돼 찢어서 머리고 싶음 솔직히 이 그림보다 더 못그려
3년간 포토샵 일러스트 소묘 시각디자인 등 여러 미술했는데 노답같아
지금은 미술 내 길이 아니라 다른쪽으로 노선 완전 틀었는데 덕질 그림 나두 그리고 싶어ㅠㅠㅠ

[글쓴이]

고등학교 3년간 그림때문에 괴로웠고 지금은 덕질 그림 그리고 싶지만 내가 그린 그림만 보면 너무 괴로워ㅠㅠㅠㅠㅠㅠ하지만 덕질로 그림을 그리고시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좋아하는 캐릭터 하나만 일단 한달 그려보면서 흥미 붙이는게 나을까?
보고 그리는것도 안되는데 어케 하면 흥미가 붙을까...ㅠㅠㅠㅠㅠ연습으로 혼자 트레이싱이라도 일단 해서 그림에 흥미라도 붙인후에 공부 들어가는게 나을까...

[익인1]

나랑 꽤 비슷하네 난 모작으로 시작했어 결과물이 좋지 않아도 무시하고 함 근데 이게 기초를 배워나가면서 자기 스타일 찾는거라 나는 병행했어 핀터레스트 주구장창 보고 재미없어도 결과적으로 내가 정말 그리고싶은 그림의 완성본에 이 경험이 활용된다고 생각하니까 그냥 하게 됨 게임에서 보고싶은 엔딩이 있는데 필수조건을 하나 달성하고 얻은것처럼ㅋㅋㅋㅋㅋㅋ
근데 이건 그냥 내 생각인데 사람이 공부해서 발전하기까지 본인의 작업물을 보고 현타오거나 매끄럽지 않아서 짜증이 나는건 감내해야한다고 봐 숙달이 돼서 되돌아봤을때 내가 잘못 그렸던 과정이 또 도움이 되기도하고 발전의 가능성으로 다시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기더라

[글쓴이]

1에게
난 솔직히 짜증 수준이 아닌거가터
진짜 위에 사진 수준이라 내 그림 보면 종이 찢고 손가락 잘라버리고 싶고 그대로 그림 몇달 안그려...
그렇게 몇년 지났어 한번 그리고 나면 흥미가 뚝 떨어지더라 어케 된게 트레이싱을 해도 그림이 거지같냐ㅠㅠ

[익인1]

글쓴이에게
오우 그 정도로 화난다고....? 쓰니가 그리고 싶은 스타일이 막 극사실그림체같은 고난이도야?? 목표와 쓰니 능력의 간극이 너무 큰거같은거야 아니면 아무리 노력해봐도 발전이 없어서인거야?

[글쓴이]

1에게
엄청 화나...그냥 내 자신한테 화가 나
3년내내 했는데 발전없는 똑같은 상태이고 마지막엔 다른 길 가라는 말도 듣기도 했고 솔직히 저 그림을 봐... 저런 수준이면 극사실그림체 아니어도 다른거 못그려ㅠㅠ3년간 주말빼고 소묘도 진짜 열심히 했고 방과후까지 신청해서 그렸어 눈으로 보고 있어도 따라 그리는거 안돼 형태감 자체가 없어 눈으로 캐치가 안돼ㅠㅠ그림 옆에 프린트 해놓고 보고 그려도 선 긋는것조차 제대로 안돼 상상해서 그리는것도 당연히 안돼
난 극사실까진 아니야 애니 그림체를 원해

[글쓴이]

1에게
애니 그림체도 빡센거 알지만 자급자족 덕질할라면 그만큼의 그림은 그려야 된다고 생각해ㅠ
내가 그리고 싶은게 그런 캐릭터니까

[익인1]

글쓴이에게
3년간 배웠다는게 전문 학원에서 배운것도 포함이야?

[글쓴이]

1에게
학교랑 학교 방과후 내가 특성화고 디자인과를 나와서 일반교과목 안배우고 미술위주로 3년간 계속 배웠었거든
전문학원은 안다녔어 입시가 목적이 아니었고(내 자신이 입시를 할 상태라 아니란걸 학교 다니면서 계속 깨달았음) 집에 돈이 없기도 했지 반에 진짜 잘 그리는 친구들이 너무 많아서 매번 현타 왔었어 난 사실 미술말고 미술치료 배울라고 갔는데 미술만 배워서 속은 케이스였거든 그래도 열심히 해보려고 방과후에 남아서 3년동안 평일엔 매일 더 그렸어 최종적으론 선생님도 포기하셨고 미술 말고 다른 길 가라고 하셨지만...

[익인1]

글쓴이에게
난 솔직히 3년해서 발전이 없어도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해 왜냐면 내가 실제로 들었거든 입시미술학원 원장님이 가르쳤던 학생이 있었는데 정말 못그렸대 근데 몇년후에 다시 만났는데 너무 잘그려서 깜짝 놀라셨다고 했음 미술은 재능도 맞지만 난 노력이 더 재능이라고 생각함 난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고3 첫 전국시험에서 그학원 1등을 했지만 노력이 흐지부지돼서 입시 처참하게 실패했고 나보다 확연하게 못 그린 애가 나중에는 정말 월등해져서ㅋㅋㅋ
1대1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학원을 다니면 좋을거같은데 이런건 국비지원이 없나??? 난 다른계열이긴한데 국비지원으로 돈 정말 아꼈음 그리고 내가 야매로 어떤 지인 가르쳐봤는데 이 사람의 문제점을 하나씩 알아가면서 그에 맞는 발전 방법이 또 따로 있더라고?? 정말 다방면으로 능력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걸 알았음 내가 꼭 전문가한테 배웠던 방식이 답은 아니더라 기초만 알면 마인드맵처럼 색다르게 뻗어나가는 느낌? 쓰니가 다닌 학교 컬큘럼이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여러가지 지원정책 알아보고 누가 쓰니만의 스타일대로 이끌어주는게 좋을거같아 내가 도움주고 있는 지인도 저 그림 수준으로 그렸는데 정형화된 미술수업과 정말 다른 스타일로 알려주는데 계속 발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