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생 갔다 왔는데 너무 우울하다

내 담당 과목 선생님이 모교에 안계셔서 어렵게 다른 학교로 구해서 갔다왔거든

학급 규모도 진짜 작고 애들이 전반적으로 소심하고 숫기나 눈치 없던 애들이 다반사였어서

다가가려고 노력해도 그렇게 친해지지도 못 했어..ㅠㅠㅠ 마지막날 챙김도 당연히 못 받았고,,

교생 나간 다른 친구들은 애들이 먼저 다가와주고 좋아해주는 거 같고.. 다른 친구들은 마지막날 반 애들이랑 사진 찍은거 프사해놓는데

나는 사진 찍지도 못 했고 너무 속상해..

다른 사람들은 다 교생 의미있고 재밌는 추억 같았는데 나만 무안한 기억으로 남는거 같아서

괜히 내가 교사 준비할 자질도 남들보다 떨어지나 싶고..

임용 준비 중인데 교생하나로 이렇게 현타올줄이야..ㅠ

[익인1]

아무리 교생하고 친하고 챙겨줘도 일주일이면 잊는게 애들이야!
그리고 쓰니가 자질이 없어서 그런게 아니고 매년마다, 반마다 애들 특성에 따라 살가운 정도가 다 다름.
그러니까 그런 생각하지말고 임고 화이팅해❣️

[글쓴이]

ㅠㅜㅠ 내 자질 때문 아니고 반 특성이라고 해줘서 고마워ㅠㅠ 다른 친구들한테는 티도 못 내고 쭈굴했는데 덕분에 위로가 됐어! 응원 고마워!

[익인2]

난 코로나땜에 교생 안했고 지금 교사하는데 교생 아무부질없다~! 현장와서 예쁜애들만나 어차피 애들도 교생쌤 일주일만 지나면 다 잊어버림

[익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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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흑흑 이렇게 말해줘서 고마워ㅠㅠ 현장에서는 명랑한 학생들 많이 만났으면 좋겠다ㅠㅠ 열심히 해볼게!

[익인4]

마지막날 반애들이 케이크 이런거 안해줬어????

[글쓴이]

웅.. 나 가는 거 자체를 마지막날에 알았어.. 그나마 담임쌤이 주도해서 롤페 써줬는데 이것도 걍 한줄 컷.. ㅋㅋㅠ

[익인5]

소수과목이구나ㅠ 애들은 잘해줘도 어차피 금방 잊어 그때뿐인걸 너무 속상해하지말고 임고 열심히 준비햐

[글쓴이]

맞아.. 소수 과목이야ㅠㅠ 다들 애들은 그때뿐이라고 말해주니 나도 기운 내야겠다 응원해줘서 정말 고마워!

[익인6]

교생때 우리반 애들도 조용했지만 롤링페이퍼랑 종이꽃다발 해줬었는데...

[글쓴이]

조용한걸 넘어서 인사성 없는 애들도 많았고 센스 이런 것도 있어보이는 애들이 1명도 없었어.. 그래서 걍 교생 마지막날도 기대 안하게 되더라ㅠ

[익인7]

나도 그랬어 ㅋㅋㅋㅋ 진짜 반 분위기 학교 분위기에 따라 다르더라.. ㅎ 기대 많이 하고 갔었는데 끝까지 거의 못 친해짐
심지어 난 남자 체교과 4명이랑 같이 나갔는데 맨날 실습실에서 여학생 얼평하고 사석에서 만날 궁리하고 이래서 진짜 교생에서 즐거운 기억 거의 없었음

[글쓴이]

익도 진짜 아쉽고 속상했겠다.. 차라리 기 빨리고 정신 없더라도 교생은 활발한 학급 맡는게 좋은거 같더라구.. 근데 체교과 교생들 진짜 뭐냐.. 저런 사람들이 교사 준비하는게 믿기지 않는다

[익인8]

현직인데 소심한 아이들이 많은 반이었나보다ㅠㅠ 1년 가르쳐도 마지막에 겨우 가까워지는 반들도 많아! 아마 아이들도 다가가고 싶었을텐데 그 방법을 잘 몰라서 우물쭈물하다가 한 달이 갔을거야ㅠㅠ
스승의날 이벤트만 봐도 담임샘 성향과 전혀 상관없이 아이들이 그런거 잘 챙기는 성향인지, 학급 이벤트 이끌어갈 역량이 있는 회장이 있는지에 따라 매해 달라ㅋㅋ 나도 같은 방식으로 지도하지만 어떤 해는 성대한 이벤트하고 단체사진도 여러장 남기는데 어떤 해는 옆반 다 이벤트하는데 우리반만 아무것도 없고 머쓱한 해도 있어ㅋㅋ
교생이라는게 평생 한 번밖에 없는 경험이라 아쉬운 마음 넘나 이해되네ㅠㅠ 그치만 절대 쓰니의 역량부족이 아니야!! 현직에서는 애교많고 정많은 아이들 많이 만나게 될거야ㅎㅎ 교육실습 수고 많았어~!!

[글쓴이]

헉ㅠㅠ 현직이 이렇게 자세하게 격려해주니까 마음이 좀 놓인다.. 사실 우물쭈물하는 친구도 있었지만 나한테 관심이 없던 친구도 꽤 있었던거 같긴하더라구ㅠㅠㅠ 그래도 익말처럼 학급마다 분위기 많이 다르다고 들으니까 우울했던게 해소 되는거 같아ㅠㅠ 정말 고마워! 후배 교사가 될 수 있게 노력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