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친구는 지금은 솔로지만 남자친구도 꾸준히 있어왔고
나도 3년만난 남자친구가 있어
서로 연애고민도 많이 털어놓고 하는데
유독 이 친구가 나를 많이 챙기거든
챙기는게 이상한 건 아닌데 내가 얘보다 9살 많은 언니야
대충 어떤거냐면
그 친구가 차가 있어
걔는 경기서부쪽 살고 나는 서울 강북구쪽인데
만나는 날에 꼭 나를 데리러와
인천에서 할 일을 하고 귀가할 때 우리집까지 데려다줘
어디 갈때마다 내 소지품을 다 들어주려고 하고
다른사람이랑 차를 탈 때 꼭 나만 조수석에 앉혀 언니 멀미하면 안된다고
심지어 걔 남친이랑 차 탈때도 내가 조수석에 앉아야한대
돈도 내가 훨씬 잘 버는데 자꾸 자기가 내려고 하고
올리브영같은데 가면 내가 지갑 꺼내는 사이에 지 카드 꽂아버려 돈 보내주면 안받음 그래서 내 남친이 얘랑 같이 보는 날에 비싼 밥 먹이고 그러긴 하는데..
나는 그게 좀 남들 보기에 내가 얘를 시녀 부리는거처럼 보일까봐 민망해서 그러지마라 하고 거부도 했는데 자기가 좋아서 그러는거라고 들어먹질않아
내가 프리랜서인데 일하는거 얘한테 소개시켜주고
퇴근하고 다같이 밥 먹는데 자꾸 내 앞에 음식 몰아주고
내가 “뭐 없나?” 하면 직원 부르면 되는 걸 자기가 벌떡 일어나서 가지러가고
먹는 내내 입맛에 맞아? 괜찮아? 물줄까? 하는데
옆에 다른 일행들이 같이 있는데 나한테 그러는게 막 시선 신걍쓰이고 확 부담스럽게 느껴지더라구
내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걸까
어떡해야 좀 덜 하게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