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자다가 죽었는데 트라우마 생긴거 같음

아픈 상태에서 자다가 돌아가셨는데 심지어 내가 옆에 있었거든 아파서 잠도 잘 못자다가 겨우 잠든거라 숨 거칠게 쉬다가 좀 조용해졌길래 설마..하고 코에 손도 대보고 심장에도 대보고 했었는데 솔직히 자다가 숨 안쉴거라고 생각을 못했어서 그랬는지 잘못느낀건지 괜찮은거 같아서 괜히 겨우 잠들었는데 깨우기도 뭣하고 해서 출근하려고 나왔어 근데 출근하고 1시간 정도 있다가 엄마 죽었다고 전화왔는데 내가 그때 바로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119 불러ㅆ으면 조금이라도 더 살 수 있지 않았을까 인사라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가족들은 계속 아프기만 하면서 고통 받는데 이제 편해진거라고 그렇게 생각말라고 하는데 그때 생각만 하면 너무 후회돼.. 그래서 가족 중 할아버지도 좀 편찮으신 편인데 가끔 자는모습 보고 혹시 숨안쉬는건가 하고 확인하게 됨...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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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아프겠다... 근데 쓰니 잘못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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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자책하지마ㅠㅠ 쓰니 잘못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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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니 잘못 절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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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머니께서도 오랫동안 편찮으셨는데 댁에서 주무시다가 돌아가셨어 옆에 할아버지도 함께 주무시고 계셨는데 돌아가시고 나서 아셨고 오히려 가족들 입장에서는 오랫동안 병원 들락날락하면서 힘드신거보다 편안하게 돌아가신거 같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곁에 누군가가 있던 상태여서 맘이 편하시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갠적으로 누군가가 곁에 있었다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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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니 너무 힘들고 마음 아프겠지만 자책하지 말고 잘추스리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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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너 옆에서 따뜻하게 주무시다가 아픈지도 모르고 편안하게 눈감으신 거야 진짜 그게 복 중에 복이야
어른들 병원에서 죽는 거 진짜 싫어하셔 넌 효도한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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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진짜 복받은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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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지금은 이해 못 할수도 있지만 우리 할아버지도 그랬는데 다들 호상이라고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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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너무 이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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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절대 자책하지마.. 너무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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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니 잘못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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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니랑 같이 자면서 편안하게 눈감아서 세상에서 가장 안아프고 따뜻한 마지막 순간을 함께 했을거임.
오히려 쓰니가 곁에서 지켜줘서 가능했던거야, 자다가 돌아가셔도 혼자 그러면 얼마나 무섭겠어. 쓰니가 옆에 있어서 천국가실때 편안하셨을거임. 너무 자책하지마, 어머니가 쓰니 놀란 줄 알면 너무 미안해 하시겠다ㅠ

[익인9]

마음 아프다.. 쓰니 자책하지마 엄마도 원하지 않으실거야

[익인11]

와 우리 집 상황이랑 너무 비슷해 우리 아버지도 주무시다가 돌아가셔서 오빠가 그런 트라우마 생겼어..
엄마가 너무 조용히 자고 있으면 오빠가 놀라서 숨 쉬나 확인해보기도 했고, 가족들 괜찮은 걸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서인지 방 문도 못 닫게 했었어
근데 이건 정말 시간밖에 해결해줄수가 없는 것 같더라 우리 오빠가 어떤 감정인지 정확히 내가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시간 지나니까 자는 모습 보고 덜컥 놀라는 건 많이 줄었어

[익인12]

얼마전에 비슷한 상황이었어서 지금 나도 이 글 읽으면서 미칠거같아... 방금까지도 그 생각으로 울고 있었거든...ㅎ..
나도 마지막 순간에 내가 괜히 물을 줘서 혹시 먹기 싫다는데 줬던건 아닐까
미칠거같아 근데 어떻게 생각하면 그것도....그게 그 사람한테는 원했던걸수도 있어... 정말 아팠는데 가족들이랑 있었고.. 그리고 그렇게 병원에 갔더래도 그정도 아팠으면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했을거야... 차라리 마지막이라도 안정 느끼던 곳에서 갔다는게.. 나는 그렇게 위로해 스스로도 미칠거같은데 그래도 그 사람한테 더 아픈시간을 연장하지 않았다는게
미안 나도 말하면서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 근데 후회되고 미안하면서도 그래도 그게 맞다고 생각해

[익인12]

네 잘못 아냐 네가 잘못한거 아무것도 없고.....

[익인13]

쓰니 많이 힘들겠다... 나도 후회 진짜 많이하고 최선의 시뮬레이션 엄청 돌리는 사람이라 쓰니가 얼마나 힘들지 너무 알것같아...

[익인15]

아 어떡하니...마음이 찢어질거같다..너무 힘들겠고 많이 보고싶을텐데....뭐라 위로해줘야할지모르겠다....너의 고통이 느껴져서 나도 마음이너무아프네

[익인16]

너 잘못아니야 진짜 위에 익들처럼 진짜 효도한겨......

[익인16]

나도 마지막순간에 내 아들딸이랑 집에서 편안하게 가고싶어 내 가족들은 병원에서 힘들게 가셔서

[익인17]

쓰니야 힘내 나도 몇주전에 엄마가 정말 갑자기 입원 하루만에 돌아가셨어 모든게 후회되고 매일이 슬프다 엄마 너무 보고싶다 엄마 사랑해 많이

[익인18]

엄마는 딸과 있는 행복한 시간을 마지막 기억으로
떠나신거야~ 내가 딸 키워보니까 내 옆에 딸이 자고 있는 거 그 자체만으로 축복이더라… 쓰니 잘못 절대 아니야…! 토닥토닥…

[익인19]

마음이 너무 아프다...너무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익인22]

아이구ㅜㅜ마음 아프다,,,
엄마가 쓰니 그렇게 생각하는거 원치 않으실거야 엄마를위해서라도 죄책감 절대 가지지 말어

[익인24]

가족이 죽으면 이 죄책감은 내가 죽을때 끝나겠지..우리 아빠도 아프시다가 돌아가셨는데 그냥 별개로 많이 힘들었을테니 이제 안 아프고 안 힘들겠지라는 생각으로 지낸다 잘 이겨내보자

[익인25]

아이고 마음아프다....... 나도 비슷한 경험있어서 가끔 생각나고 그런데... 댓글들보고 조금 마음 편안해졌으면 좋겠다 절대 네탓아니야

[익인26]

만약 내가 아프다면 낯설고 소란스러운 병원에서 가족들이 다들 나보고 우는 모습보면서 떠나는 것보단 익숙한 우리집에서 평온하고 조용하게 떠나는걸 택하고싶어 어머님은 어떠셨을지 모르지만 혹시나 후회가 죄책감이 되진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