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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517l 2

원래 다니던 곳 부도 나고 다른 회사가 인수해서 다니고 있었는데 얼마 안 있다가 갑자기 부서당 자를 사람 한명씩 정해서 언제까지 명단 제출해라 했었대

그래서 아빠가 그 당시에 담당하고 있던 팀원이 13명정도 있었는데 한명씩 불러서 상황을 솔직하게 말하고 내가 왜 자르면 안되는지 말해달라고 했대

어떤 사람은 얼마전에 애를 낳아서 이제 자식이 둘을 키워야 하는데 지금 잘리면 안된다 이러는 분들도 있었고 정말 다 이해가 가니까 너무 머리가 아팠대

아빠가 다른 분들이랑 술한잔 하면서 너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냐 물어보기도 하고 계속 고민하다가 아 차라리 내가 나가는게 마음이 편할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을 했대

근데 우리집도 막 돈 걱정 안 하면서 사는 집이 아니거든 그래서 아빠가 다른 곳 갈수만 있으면 내가 나가는게 맞겠다 했는데 다행히도 이 상황을 들은 아빠 지인분이 다른 회사를 소개시켜줘서 거기로 가기로 하고 그 자를 팀원 명단 제출하는 날 사직서를 써서 냈대 인사팀에 있던 직원분도 아니 왜 본인이 나가려고 하시냐고 놀라고 그랬대

그걸 다른 팀원들은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알았다고 하더라고 아빠가 팀원들한테는 말을 안 했었대 자기가 나갈거라는 걸

그리고 옮겨 간 회사에서 좀 큰 회사였는데 (말하면 다들 아는 회사임..) 결론적으로는 다니면서 아빠가 정말 많이 힘들어했었거든.. 암튼 근데 거기서도 열심히 일 하다가 자기를 그만두게 하려고 하는게 너무 보이더래.. 지방으로 발령내고 중국쪽에서 일 하는건 어떠냐 이런 제안하고 다른 사람들 통해서 막 하루라도 젊을 때 다른 회사 구하는게 낫지 않겠냐 이런 소리 들리고.. 알고보니 원래 아빠 자리에 있었던 분도 아빠 들어오면서 지방으로 발령내고 .. 약간 다 쓰면(?) 이런식으로 보내고 했나봐

팀원들한테 일 시키고 아빠도 똑같은 걸 해놓고 그 팀원이 틀리면 아빠가 만든걸로 올리고 그 틀린 팀원은 나중에 따로 불러서 틀린 점 말해주고 다음부터는 이렇게 하면된다 알려주고 이랬대

나중에 저 회사 나올때도 아빠 팀원들 피해 받는거 생기니까 그럼 내가 나갈테니 팀원들은 피해 안 가게 해달라 이러고 나온거였대,,,, 그래서 왜 그렇게까지 했었냐고 하니까 그 팀원들은 회장을 보고 일하는게 아니라 직속상사인 날 보고 일하는걸텐데 그래서 자기가 잘해야겠다고 생각했었대..

다 쓰면 넘 길어서 많은 이야기가 생략되어서 저걸로 뭘 눈물까지 할 수도 있지만 아빠가 너무 멋있는 상사였겠구나 싶어서 .. 그리고 힘들게 다녔구나 싶어서 듣는데 눈물 날 것 같았음 ㅠㅠ

저기 그만둔 뒤로는 아빠가 꽤 오랜 기간동안 직장을 다시 못 구해서 집이 힘들기도 했고.. 그동안 아빠도 나이가 들고 직장을 쉬기도 하고 해서 예전만큼 큰 회사는 못 다니지만 지금 다니시는 곳은 오히려 마음 편하게 다시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됐어..ㅠㅠ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29일 전
글쓴이
안 읽어두ㅠ돼,,, 길게 쓰는 건 내 맘인디ㅠㅠ
29일 전
익인5
다 읽었어
29일 전
익인8
다읽음
29일 전
익인9
?이건뭐야ㅋㅋㅋ
29일 전
익인17
이것도 못읽으면 초등학교부터 다시 가야지
29일 전
익인19
문해력 우짜냐
29일 전
익인20
너가 못 읽는게 자랑은 아니유
29일 전
익인25
웅 다읽음~^^
29일 전
익인26
이게 길다고 진심?
29일 전
 
익인2
아버지 진짜 마음 고생 되게 심하셨을 거 같다... 나도 누가 짜르는 사람 정하세요 하면 진짜 너무 힘들고 차라리 내가 나갔으면 하는 마음이 들음
29일 전
익인2
지금은 편하게 다니시다니 다행이네ㅎㅎ
29일 전
글쓴이
마자 다행이야ㅠㅠ 어렸을때는 왜 저 좋은 곳을 그만뒀지? 이런 생각했었거든ㅠㅠ🥲
29일 전
익인3
아버지가 따뜻하신 분이네
책임감이 참 강하시다
그냥 좀 그런 사람들이 잘되는 현실이었으면 좋겠다

29일 전
익인4
윗댓 왜저래 새벽이라 정신 업나?

암튼 쑤니야 아버님이 그때 그렇게 팀원들 배려다서 나중에 말년에 다 복으로 돌아올거여 잘챙겨드려~~~

29일 전
익인2
ㄹㅇ 쓰니 자유지 왜 사람들 안 읽는다고 그럼?? 역시 익1법칙인가ㅋㅋㅋ
29일 전
익인10
22 마자마자 아버님 앞으로의 인생 건강과 행복과 평안함으로 가득하실거임 백프로~!!
29일 전
익인6
진짜 주변 배려 많이하셨구나ㅜㅜ 고생 많으셨고 지금은 마음 편히 지내셔서 다행이다
29일 전
글쓴이
나 좀 어렸을 때 아빠가 갑자기 운전만 하면 답답하고 못하겠다고 했었는데 그게 저 두번째 회사 다닐때고 심리적으로 힘들어서 그랬던거더라구.. 지금은 잘 다니셔서 다행이야ㅠㅠ🥹
29일 전
글쓴이
댓글들 따숩게 써줘서 고마워.. ㅜㅜ 새벽이기도 하고 나도 이제 취업할 나이가 되니까 생각이 많아져서 주저리주저리 썼어ㅠㅋㅋㅋㅋㅠㅠㅠㅠㅠ
29일 전
익인7
참.... 막상 회사 다녀보면 저렇게 행동하기 정말 힘든데 ㅠㅠ 아버님 정말 멋지시다 소신 있으시고 본받을 만한 어른이셔
29일 전
익인8
아버지 마음 이해하는 너도 예쁜 마음을 가졌네
29일 전
익인9
멋진 어른ㅠㅠ
29일 전
익인11
너무 멋있는 분이시다.. 정말 어려운건데 대단하시고 그런 아버지를 이해하는 너도 정말 멋있는 친구같아
29일 전
익인12
회사에 저런 상사 찾기 진짜 힘든데 찐어른이시다 하시는 일마다 복이 있으시길 기도할게
29일 전
익인13
참된 어른이다...
29일 전
익인14
진짜 저런 상사 만나기 힘든데...
사회 나가보니깐 이기적인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고 ㅠㅠ 저런 행동 쉽지 않았을텐데... 책임감과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과 배려 멋있는 어른이시다 정말

29일 전
익인15
이정도 길이도 못읽는건ㅜ 난 다 읽었어! 아버지 너무 멋진분이다ㅜㅜ 글 읽으면서 설마설마!? 했는데 본인이 그만두시다니...진짜 대단하신것같애
29일 전
글쓴이
뭔가 예전에는 왜 저 회사를 그만둬서 우리가 좀 힘들어져야 했지? 이런 생각 속으로 했었는데 오늘 이런 얘기 들으니까 너무 미안하고 그랬음.. 지금 나도 머리가 컸기두 하고 ㅠㅠ
29일 전
익인15
그치 어릴땐 왜 우리가 힘들어져야하지?할수있을것같은데 커서보면 아버지도 정말 힘든결정하신거란걸 이해하게되니ㅜㅜ 아버지한테 잘해드리자!
29일 전
익인16
말년에 저 마인드에 대한 복채는 꼭 돌아올게될거라고 생각함
29일 전
익인18
진짜 멋있다.. 꼭 부디 더 행복하시길 바랄게 쓰니도
29일 전
익인17
와 쓰니 아빠같은 상사 진짜 진짜 진짜 귀한데 ㅠㅠ
멋있으시다 자기 이익을 내려놓는 거 진짜 아무나 못해 아니 대부분 못해

29일 전
익인21
이정도 길이 못 읽는건 본인 문제고ㅋㅋㅋㅋ
쓰니 아버님 진짜 참된 상사시다ㅋㅋㅋㅋㅋ 사회에서 저런 상사 만나는거 진짜 천운임... ㅠㅜ
별개로 아버님같은 좋으신 분이 운이 안 따라주셨던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도 들지만
지금 마음 편하게 다니신다니 그건 또 잘된 일 같아 ㅠㅜ 마음고생하면 큰 회사도 진짜 오래 못 다니더라고

29일 전
익인22
아 무한상사 생각나...ㅜㅜ 😭😭
29일 전
익인23
술술 잘 읽게 되든 글인거같아 괜히 더 공감되는 느낌이네ㅠㅠ 글고 아버지 참 대단하신 분이시다.. 회사 다니시면서 자신이 우선일텐데 항상 배려하신게 존경스러워
29일 전
익인25
쓰니 아버님 진짜 멋있는 분이시다..
29일 전
익인27
난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아버지가 나한테 큰 잘못 해서 아예 연을 끊고 사는 사람인데, 이 글 보니 아버지가 참 좋은 분이신 것 같아 부럽다!

물론 쓰니의 삶이나 가정에서의 고통을 전부 알 수는 없지만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화목하고 멋진 가정같아 보여 ㅎㅎ 이런 멋진 아버님이 계신 쓰니 뭘 해도 잘 될 거니 화이팅이야

27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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