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초에는 서운한거 말하면 묘하게 말투 쌀쌀맞아지고
내 옆에서 멍때리고 혼자 생각하다가
내가 캐물으면 우리가 안맞나 싶어서 자꾸 그 생각에 갇히게 된다고 그랬는데
사귀는동안 나랑 많이 고쳤거든
서로 서운한점 대화로 주고받는 정도는 됐었는데
그게 반복되니까 엄청 복합적인 문제로 헤어졌어
(나 이전에 만났던 사람들과는 서운한게 반복되면 그냥 바로 헤어짐 통보했는데 이런식으로 맞춰가며 연애한게 처음이라 혼란스럽고 지치는것 같기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나봄
나도 자꾸 눈치보게 되고 원래 그런거 조곤조곤 잘 말하는편인데도 그냥 참고 그랬음)
그러다가 헤어진지 네달만에 연락와서
다른 사람들도 만나보고 잊으려고 애썼는데
잘안됐다 자꾸 너가 생각나고 그 사람들이랑은 맞춰나가려는 마음 자체가 안들었다 해서 고민끝에 재결합 했어
근데 아직도 애정표현쪽은 서툴러서
내가 자기 멀티 안되서 일 바빠서 연락 자주 못하는거
타협해서 이해해줬으면
자기도 내가 애정표현 좀 더 해달라 했던걸 신경써줘야 한다고
이런식으로.. 등가교환ㅋㅋㅋㅋ논리로 얘기하니까
바로 이해하고 해주더라
그냥 노력하는 모습 보는게 좋아서 잘 만나고 있어..
회피형이라는게 진짜 유일한 단점일 정도로
키크고 잘생기고 집돌이에 유일한 취미 헬스 사친 없음 게임안함 욕안함(회피형이라 동성친구도 별로 없어.. 연락을 너무 귀찮아해서 카톡도 거의 나 전용 메신저) 등
이 사람에 대한 메리트가 너무 커서 그냥 안정형인 나와 발맞춰서 힘내보자 이것도 좋은 경험이겠지 하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