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좀 화나는 일이 있었거든
한 10분 지나니까 괜찮아지긴 했는데
부모님, 특히 엄마랑 통화 자주 하는 편이라
그 날 있었던 일 말하면서
나 화나는 일 있었으니까 공감 한 마디 해줄래?, 이랬었음
근데 엄마가 오늘은 본인이 더 화가 나는 일이 있었다면서
지금은 내 감정에 공감 못한다고 말씀하시더라
들어보니까 엄마도 화날만한 일이 있었고,
굳이 따지자면 내 일보다는 엄마 일이 더 심각해서 엄청 웃었지
본인 화가날 때 다른 사람 감정 살펴줄 순 없는거잖아
"엄마 말이 맞네, 타당하네." 이러면서 엄마랑 수다 떨었는데
친구가 듣더니 서운하지 않냐고, 본인은 F라 엄마가 그러면 서운할 것 같다면서 물어보더라고
나는 굉장히 설득되는 말같아서 웃기고 재밌었는데
혹시 서운한 사람이 있을까?
물론 F랑 T로 사람 성격이 완벽하게 나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진짜로 MBTI 갈리는지 궁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