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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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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죄책감으로 오래 기억나는 연애
32
10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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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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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0개월 전 (2025/2/08) 게시물이에요
이성 사랑방
에 게시된 글이에요
새 글
죄책감이랑 수치심 너무 심하고 오래 가ㅠ 이런 연애해 본 둥이 있을까
바람 같은 도덕적 문제는 아니야
익인1
무슨 사건인지 몰라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10개월 전
글쓴이
ㅋㅋㅋㅋㅋ그러네 그냥 죄책감이랑 수치심 많이 남는 연애를 해 본 사람이 있는지 궁금했고 경험 공유하고 싶었어 본글 수정해야겠다
10개월 전
익인2
나도 ㅠㅠ 지금 ㅜㅜ
10개월 전
글쓴이
헤어진지 얼마나 됐어..? 만회해줄 수도 없고 정말 힘들다ㅠ
10개월 전
익인2
걍 지겨움 착잡함 계속 이얔ㅋㅋㅋ ㅜㅜㅠ 에효
10개월 전
글쓴이
ㅠㅠㅠ힘드러..
10개월 전
익인2
ㅇㅈ 아휴 ㅜㅜㅜㅜ ㅋㅋㅋ
10개월 전
익인3
전애인한테 상처 많이 줬었어?
10개월 전
글쓴이
아 못 봤었어 늦어서 미안
그랬던 것 같아 그치만 상처는 나도 만만치않게 받아서 비슷할 것 같긴 한데
내 서운함을 현명하게 풀지 않는 모습에서 전애인이 나한테 정 떨어진 후 차였고 나는 그걸 느껴서 스스로 자괴감에 빠져있는 상태..
나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기 전에 헤어져 줄 걸
10개월 전
익인4
검색하다 들어왔는데 나랑 진짜 똑같다 난 3일 전에 헤어져서 그냥 내 스스로가 너무 싫어서 매일 울어
3개월 전
글쓴이
둥아 나 사실 그 동안에 그 전남친이 돌아왔었어
헤어진지 딱 9개월 됐을 때..
3개월 전
글쓴이
나 둥이한테 해주고 싶은 얘기가 정말 많아 남일같지 않아서
3개월 전
익인4
진짜? 결말은 어땠어 지금도 쭉 만나? 난 두 번 재회했다가 내 잘못으로 끝내게 된 거라 더 이상 그 사람 얼굴 볼 수 있는 기회조차 없네ㅎㅎ... 마지막으로 다시 재회했을 때 이번이 마지막이다 이정도면 서로에게 좋은 기억이지 않았을까 이런 이야기 나눴었거든... 아마 내가 너보다 더 나쁜 사람일 거야 그냥 나중에 얼굴 보고 이야기만이라도 하고 싶다 헤어진 건 전부 받아들였는데 지금도 여전히 내가 아끼고 좋아하는 사람이라... 상처가 얼마나 클지 너무 마음 아파 내가 죽도록 밉고 싫을 거란 거 생각하면 못 견디겠는데 내가 그렇게 만들었단 사실이 제일 한심해
3개월 전
글쓴이
헐.. 둥아 나도 사실 한 번 재회했고 한 달 만난 뒤에 내가 다시 차였어ㅠㅠ 지난 일요일에...
나는 첫 번째 이별했을 때에는 정말 힘들어서 죽는 줄 알았어. 3개월동안 과장없이 정말 매일 눈물 떨구면서 울었고, 스스로가 이상해서 심리상담 다녔어. 그래도 9개월동안 나아지지 않았고 너무 힘들었어
내가 모든 걸 망쳤다는 생각에 죄책감이 심해서 사과하고.. 죄책감에 시달릴 정도로 그 사람을 힘들게 했으면서 다시 이렇게 좋아할 수 있을 사람 만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에 헤어지고 한 달 뒤에 잡았었는데 읽씹당했어
그래서 그 사람이 9개월 뒤에 돌아올 줄 몰랐는데, 또 똑같이 끝나버렸네.. 아무것도 달라진 것 없이, 더 짧게..
근데 난 솔직히.. 후련해 너무.. 나한테 돌아와준 것도 고맙고, 그래서 나한테 복수당해 준 것도 고맙구ㅋㅋ 가장 고마운 건 내가 좋아하던 감정을 모두 소진시켜 준 뒤에 스스로 나에게서 떠나가준게.. 그 사람이 아니라 그냥 이 세상의 누군가에게 감사해ㅋㅋㅋ 아마 신적인 존재.. 운명같은 거..ㅋㅋㅋ
덕분에 그 사람에게서 드디어 완전히 해방됐어
3개월 전
글쓴이
둥이가 추가한 글 이제 봤어.. 정말 내가 처음 헤어졌을 때랑 똑같다..ㅠ 나 정말 힘들었는데, 그래서 둥이가 그렇게 힘들게 마음 아파ㅠㅠ
내 얘기 다 끝났어 이제 둥이 얘기 들을게.. 내 생각에는 그 사람이 먼저 떠나가서 둥이를 싫어하게 됐다는 생각이 들어서 죄책감이 드는 것 같은데.. 둥이 글만 읽어 보면.. 둥이가 문장력도 좋고 마음씨도 나쁘지 않아 보여. 어떤 걸 잘못했다고 생각하는거야?
3개월 전
익인4
똑같이 끝나버렸다는 게 재회 전 연애랑 똑같이 마무리된 거야? 난 이야기가 길긴 한데 그 사람이랑 처음으로 재회하고나서야 연애를 제대로 했었어서(첫 재회 전 연애는 전남자친구 잘못으로 헤어짐) 재회하고서 하는 연애가 너무 행복했었어 재회 이전의 연애는 남자친구의 잘못으로 헤어진 거였으니까 당연히 나한테 잘해야 된단 생각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조금만 서운하고 조금만 마음에 안 들고 조금만 못해주는 것 같으면 그 일들을 내 친구들한테 가서 다 털어놨었어 당연히 내 친구들은 내 편이니까 남자친구 욕해주고 나는 연애상담이라는 감투로 또 또 다음 문제 생길 때마다 끌고 와서 남자친구 욕 먹게 만들고... 사실 연애상담은 뒷담이고 연애는 내 애인이랑 하는 거잖아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으면 그걸 맞춰보다가 이게 너무 서로를 힘들게 한다 싶으면 헤어지는 게 맞는데... 내가 아직 그 사람을 놓아줄 용기도 없고 미운데 너무 사랑하니까 이걸 당사자한텐 못 말하겠고 뒤에서 더 그랬었어
3개월 전
익인4
4에게
사실 죄다 변명이고 이기적인거지... 결국 전애인이 연애하기가 힘들어서 식고 첫 재회가 마무리 됐을 때 나도 아 이 사람과의 연애는 진짜 끝이구나 싶어서 더 이상 그 친구들한테 애인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어. 연애를 이렇게까지 끌고온 내 자신에게도 현타가 심하고... 더는 이런식으로 살지 말아야겠다 싶어서 첫 재회가 끝나고나서부터는 정말 조용히 지냈어. 그러다가 이별하고 대략 2달쯤 되어갈 때 내가 아직 관계에 대한 정리가 잘 안되었다 느껴서 답답한 마음에 전화를 했는데 그러다 두 번째 재회를 하게 됐어 재회한 이후로는 내가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8월에 여행을 갔다가 전남자친구가 호기심에 내 잠금 풀린 핸드폰을 보고 카톡방을 들어갔더라구 모든 내용을 다 봤고
3개월 전
익인4
4에게
그래서 그 일이 있었던 당일에는 전애인이 날 떠보다가 이 일을 조용히 묻어버리고 싶어서 그냥 다음부턴 그러지 말아달라고 하고 넘어갔는데 다음날에 내가 너무 찝찝한 마음에 제대로 사과하고 싶어서 그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내고 결국은 엄청 싸우게 됐어. 나랑 내 친구들이 꺼냈던 언행들, 욕들, 처음에 변명으로 대처하던 이해 안되는 내 행동에 대해서 화를 쏟아붓고 나는 내가 무조건 잘못한 게 맞아서 미안하다고 노력하고 싶은데 한 번만 믿어줄 수 있냐고 했었고... 그냥 계속 사과만 했었어 그날 이후로 단 한번도 그 일에서 벗어나질 못해서 진짜 생각이 나는 순간마다 미친듯이 울었던 것 같아 제일 가깝고 믿는 사이인 애인한테 그런 충격을 주고 내 스스로 애인을 내몰았다는 사실이 너무 창피해서 매일 자기혐오를 했어
3개월 전
글쓴이
4에게
끝까지 다 계속 들을게 천천히 얘기해줘
이게 첫 번째 재회였던거지?
두 번째는? 아니면 이게 끝인거야?
3개월 전
익인4
4에게
그렇게 빌고 나서 애인이 내가 잘해준 것도 맞고 고마운 것도 많으니 이번 한 번은 넘어가겠다고 하고 아슬아슬한 관계가 지속이 됐는데 그 일이 있고 나서는 애인이 2주를 정말 처음 만났던 것처럼 잘해줬었어. 마음 다잡아서 다시 잘해보려고 해주는 게 느껴지고 나도 전처럼 불안한 티 안 내면서 잘하기만 하고 싶었어서... 표현도 자주 하고 그랬었는데 애인은 점점 마음이 줄어들었나봐 연락이 하루에 두세마디로 줄고 나에 대해 일절 궁금해하지 않았었어 나도 용서 받은 것 자체가 기적이라 생각해서 언제든 헤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관계라고 느꼈었고
그러다 헤어지던 당일에 전애인 얼굴을 간만에 볼 기회가 생겼어서 만나려고 했다가 밤에 통화로 헤어지게 되었었는데 처음에는 이런 내용으로 나한테 전화를 했었어.
우리가 자주 연락을 안 하고 누나가 나에게 잘해주고 있는 것에 비해 내가 누나에게 못해주는 게 많이 느껴진다. 잘해줘야 하는데 내 연락이 많이 줄어든 걸 나도 알고 있어서 이걸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물어보고 싶었다. 사실 그 일이 있고 나서 내가 누나한테 정이 떨어졌고 자꾸 그 일이 생각난다. 아무런 근거 없이 누나가 또 나를 욕하러 갔는지 의심하게 되고 이런 내 모습이 나도 싫다.
그러다 전화 내용이 점점 내가 그때 했었던 언행과 행동들로 옮겨가고, 애인이 보고 화가 났던 내용 중 하나를 가지고 다시 진위여부를 물었었어. 나는 그 과정에서 그냥 인정하고 미안하다 했으면 됐는데 그때의 앞뒤 상황을 이야기해주고 내 입장을 해명하면 애인이 가진 오해가 해결될 거라 생각했었던 것 같아... 당연히 상대는 어떤 이유를 들어도 납득이 안되고 이해도 안 가고 변명이란 생각만 들 텐데... 애인은 그걸 듣고 나한테 화를 엄청 내더니 더 이상 못하겠다면서 그만하자고 했었어. 원래 이렇게까지 물으려고 했던 것도 아니었는데 확고해진 것 같다. 내가 이해도 안 되고 나한테 너무 많이 실망해서 여기서 끝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그 이야기 듣고 나는 울면서 한참을 사과하다가 그동안의 내 마음도 전하고 의심 들 때마다 나 계속 미워해도 좋으니까 더 믿어줄 순 없는 거지 하고서 붙잡았는데 다 팽개쳐졌지... 의심이 들게 했으면서 믿어달라는 거냐, 왜 이렇게 이기적이냐 나 지치게 하려는 거냐 누나가 나 이러이러한 사람이라 하지 않았냐 그런 사람이 어디가 좋아서 만나냐 그렇게 말해놓고 왜 붙잡냐 내가 쉬워보이냐 사과 몇 번 한다고 나아질 거라 생각하냐 밉다 싫다 이런 말들로... 내가 친구들한테 했었던 말들도 역으로 다시 듣고...ㅋㅋㅜ
3개월 전
익인4
4에게
우리가 힘들게 재회해서 연애했다는 것도 아는데 우린 너무 멀리 와버린 것 같다고... 모진말들을 많이 들었었어 나는 울면서 그냥 계속 사과밖에 할 수 없었던 것 같아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어떤 진심을 전해도 날 답답해하고 단호하게 다 쳐내더라구 그렇게 마지막에 조금 안부 챙기는 말 하다가 좋은 말도 많이 못하고 헤어졌어 이게 두 번째 재회에 있었던 일이야...!! 헤어진 직후에 나만 짧게 카톡 보내고 난 인스타 차단도 당했는데 그냥 헤어지고 난 지금까지는 내 모습이 너무 한심하고 상대한테 죽을만큼 미안해서 눈물만 나네 맛있는 거 못 먹이고 헤어진 것도 너무 아쉽고 그냥 걔가 나 죽을 때까지 미워한다고 하면 그거 다 받아들일 것 같고... 상처를 준 사실이 잊혀지지가 않아 내가 험담을 나눴던 친구들과는 더 이상 내 스스로가 관계 유지하기가 힘들고 불편해서 카톡방 걸리고 난 다음날에 바로 정리했는데 진작 그럴걸 후회만 돼
3개월 전
글쓴이
4에게
나 다 잘 읽었어 이야기하기 고통스러운 일들이었을텐데.. 정신없을텐데도 글을 잘써서 쭉쭉 읽었어. 나도 알아 이렇게 솔직하게 잘못을 이야기하는거 결코 쉽지 않은 거.. 둥이는 비겁한 사람은 아닐 것 같아
둥아 내가 더 못된 사람이야 둥이보다.. 나 둥이 글 읽으면서 내가 정말 못됐구나 하고 전애인한테 좀 미안해졌어. 내가 한 잘못은
1. 나도 친구들에게 못참고 남친 욕을 굉장히 많이 했어. 심지어 한 번은 내가 친구한테 "애인한테 연락 안 오니까 시원하고 후련하다" 라고 보낸 걸 내가 직접 캡쳐해서 전애인에게 보낸 적이 있어
2. 처음 헤어지고 나서 내 잘못도 크다는 걸 알면서도 인티를 시작해서 풀리지 않은 응어리를 여기에 적고 전애인을 욕먹였어. 이렇게 해서 공감받고 당위성을 얻어서 지독한 죄책감에서 벗어나고 싶었나봐.
3. 두 번째 사귀게 됐을 때에 전애인이 많이 달라졌고 노력을 했는데, 그럼에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습관처럼 여기를 찾고, 친구들에게 욕했어
둥이랑 나의 차이는 남친에게 걸렸냐 안 걸렸냐일 뿐이고, 난 둥이가 욕했던 거 이해해. 친구들이 아니면 그 스트레스를 어디다 풀 곳이 없어. 나는 1번을 한 이유를 지금은 스스로 이해를 못하겠는데 그 당시에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건 기억해. 나는 지금은 그럴 짓을 할 사람이 아닐거야. 왜냐면 다른 연애들은 이렇게 힘들지도, 내 감정을 나체처럼 내보여야 할 일도 없었거든. 내가 이만큼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인것도 있겠지만...
3개월 전
글쓴이
글쓴이에게
나 다른 일정이 있어서 이따 더 쓸게
3개월 전
익인4
글쓴이에게
나도 내 행동이 이해가 안 가 나도 둥이처럼 사소한 일들 잘잘못들 친구들한테 공유하고 애들이 공감해주길 바라고 할 때 네가 나 힘들게 한 거 맞고 잘못한 거 맞잖아라는 생각이 컸거든 이게 진짜 내 얼굴에 침뱉기라는 걸 안 건 첫 번째 재회가 끝나고였었어... 내 친구들은 내 전애인을 너무 싫어하고 돌이켜보면 내 전애인이 그렇게까지 잘못한 것만도 아닌데 단톡방에서 그 사람은 이미 죽일 놈이고 비속어 듣는 게 당연한 사람 되어있고... 연애기간동안 그 사람이 나한테 마냥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만은 아니지만 그건 나도 상대한테 마찬가지였을 거고 서로 극복해가면서 잘 만나길 바랐으면 그러면 안됐었는데 이게 잘못됐다는 걸 알았을 땐 친구와의 관계나 애인과의 관계 둘 다 조율하기 어려운 때가 되어있었어 다 내가 그렇게 만든거지 사실 친구들한테도... 내가 정리를 한 게 아니라 내가 친구들을 정리를 하길 택해서 친구들이 나를 손절했다가 맞는 말일거고...
나는 정말 불건강한 연애를 했는데 사랑할 땐 진짜 사랑하고 미워할 땐 엄청 미워하고... 사이 안 좋을 땐 항상 울었어서 서로가 서로를 지치고 힘들게 하는 걸 알았었어 근데 별별 위기를 다 겪으면서도 이상하게 진짜 이별을 눈 앞에 두고서는 그 위기가 넘겨졌다? 그냥 같이 있을 땐 너무 좋았어 서로 화내고 울기도 많이 울었던 만큼 서로 정말 많이 사랑해서 다시 만나기를 택하고 택한 사이였고... 두 번째로 재회했을 때 서로 너무 신기하다고 이렇게 왜 정리가 안되는 건지 모르겠다고 우리가 진짜 뭐가 있는 것 같단 말을 했었으니까ㅋㅋㅜ 그랬던 사이를 내가 망쳐버린 거라 나에 대한 용서가 죽어도 안되는 것 같아... 그 사람이 내 핸드폰을 보기 이전에 내 스스로가 갈무리하면 되는 감정들이었단 걸 이젠 아니까 너무 후회된다 그 사람이 그랬었거든 이렇게까지는 말 안 하려고 했는데 누나한테 말은 안 했지만 동네친구들이 내 이야기 듣더니 당장 헤어져라 왜 안 헤어지고 뭐하냐 이렇게 말했었다 난 애들이 그렇게 말할 때도 그래도 내가 1년 반이나 만난 사람이고 함께했던 추억이 더 많은 사람인데 단정짓기보단 더 믿고 싶다고 말했었다 나는 핸드폰 속 누나 모습보다 누나가 나한테 1년 반 동안 보여줬던 모습을 더 믿고 싶었고 난 친구들 만나면 누나 칭찬만 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누나는 친구한테 가서 내 욕을 하고 안 그럴 것 같은 사람이 더 그래서 너무 충격이다 이렇게... 그 사람에겐 그 말들이 다 맞는 말이고 아픈 진심이었을 거라서 그게 사라지지가 않아 그냥 그 사람을 잃게 된 것부터 시작해서 그 사람이 나로 인해 상처받았고 내가 힘들어하는 거 다 내가 벌 받은 것 같아 제일 상처주고 싶지 않은 사람이었는데
둥이는 왜 한달만에 헤어지게 되었어? 적은 것처럼 애인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는데도 성에 차지 않아서 먼저 둥이가 정리하게 된 거야?
3개월 전
글쓴이
4에게
둥아 내가 방금 끝났어 이렇게 써줬는데 내가 답장을 못하면 속상해할것같아가지구 이거 먼저 보내두고 내일 답장줄겡ㅠ
나도 짧게 안될 것 같아서.. 하고싶은 얘기가 너무 많아
3개월 전
글쓴이
4에게
둥아 너무 늦게 답장해서 미안해. 잘 지내고 있었어?
나 둥이랑 너무 비슷해. 나도 첫 연애는 전남친 잘못이 조금 더 많았어. 그 잘못을 시작으로 나도 내 감정을 풀다가 전남친에게 많은 잘못을 했었어. 친구들에게 욕한 것 같은 거 말이야. 그리고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되돌아갈 수 없는 관계가 되어 있었어. 나도 지쳤지만, 전애인이 못 버티고 먼저 찼는데 그 타이밍이 너무 안 좋았었어.
차였을 때 단점이 있음에도 내가 이렇게 좋아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은 이 사람 뿐일 것 같다는 마음이 심했어. 그런데도 내가 무책임하게 차이니 속에서 홧병이 나고, 동시에 죄책감을 느꼈는데 그 감정이 오래 안 사라지더라. 아마 전애인이 내게 돌아와주지 않았다면 나는 그 감정을 평생 안고 살아야 했을 거야.
둥이가 내게 물어본 것에 대한 답을 먼저 하자면, 나 같은 경우에는 애인이 달라졌지만, 내가 달라진 애인을 믿지 못했어. 상처도 그대로인 채로 만났고. 그래서 전애인에게 과거 얘기를 많이 했어. 그리고 애인이 완전히 달라진 건 아니었어서 나한테 냈던 상처에 이번엔 소금을 뿌리더라구.
나는 이번에도 또 밤마다 새벽마다 장문의 카톡을 보냈고, 전애인은 나에게 미안하다고 하면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해 주었어. 내 전애인 엄청 착하고 순한 사람인데, 그래서 거의 매일을 내가 이렇게 안 좋은 소리를 해야 하는게.. 최악이었어. 나중에 그러더라구. 밤마다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았대.
결국 결말은 같았어. 이번에는 그래도 내가 먼저 정리하고 싶었는데, 역시나 나는 이렇게 전애인을 힘들고 지치게 만들면서 내가 포기하지 않고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전애인은 이런 내게 지쳐서 잠수타다가 또 다시, 이전 이별 때와 같은 말을 하면서 그만하자고 하더라.
그 때 알게 됐었어. 이 아이는 작년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항상 여기까지이겠구나. 그래서 내가 이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여기까지였구나. 내 버팀이 보상받지 못하는 이유는 처음부터 나의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구나. 모든 것이 부질없는 버팀이었구나. 이 아이가 마지막까지 이렇게 본인만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내가 마음을 털기가 쉬울 것 같아 다행이다.
나도 잘못이 너무 많아. 하지만 지금은 알아. 잘못 좀 할 수도 있다는 거. 잘못 좀 해도 괜찮다는 거. 그것도, 내게 큰 힘듦을 준 사람에게는 좀 그래도 된다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기 이전에 그 사람도 그냥 사람이었고, 나도 그렇고. 좋아하지만, 우리도 진실되게 사랑하려고 했지만, 나는 그 진실이 지나쳤고 그 아이는 내 진실이 버거웠나봐. 이겨내고 싶어도 포기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우리에게 있었고, 항상 먼저 포기해주는 그 아이에게 고마워해야 할지, 원망을 해야 할지, 현명하다 해야 할지 모르겠어.ㅎㅎ
3개월 전
글쓴이
글쓴이에게
둥아 내가 둥이 전애인을 나쁘게 말하고 싶은 건 아닌데 하나 물어보고 싶은 게 있긴 해. 둥이 전애인도 둥이를 자기 친구들에게 얘기했고, 그 친구들이 "당장 헤어져라"며 둥이를 욕하게 만들었잖아. 뒤담의 빈도, 정도, 수위는 달랐겠지만, 그래도 결국 남에게 나쁘게 들리게 말했다는 건 똑같아. 그리고 그게 들켰냐 아니냐의 차이야. 둥이도 친구들에게서 헤어지라는 말을 듣고서도 둥이 남친처럼 둥이 남친과 더 좋은 미래가 있을 거라고 믿었잖아.
둥이가 욕할 만 했으니 욕했겠지. 그게 풀어지지는 않고 더 쌓이기만 하니 힘들었겠지. 나도 내 전애인 정말 착하고 괜찮은 사람이었어. 단점이 있을 뿐이고, 그 단점이 내가 참기에는 너무 외로워지는 단점이었을 뿐이야. 반대로 나도, 인간말종까지는 아닐거야. 그러니까 그 사람이 날 만나고 내게 돌아왔겠지. 하지만 나에게 단점이 있을 뿐이고, 그 단점이 그 사람이 참기에는 너무 힘든 단점이었던 거야. 누구에게나 단점은 있고 그건 사실 보편적인 단어로 말하면 그게 바로 개성이잖아.
3개월 전
글쓴이
글쓴이에게
들켜서 상처를 준 게 미안한거야. 들키지 않았으면 괜찮았을거야. 들켰냐 아니냐의 차이야. 나도 들켰을 거 상상해보면 들킨 후에 너무 힘들었을 것 같아. 나 내가 직접 뒷담한 거 캡쳐해서 애인한테 보냈다고 했잖아ㅋㅋ 그러고 나서는 헤어진 후 오랫동안 그걸로 고통스럽더라. 둥이가 얼마나 마음고생하고 있을지 상상이 돼.
뒷담 있잖아, 믿을만한 사람한테는 그렇게 되지 않아. 나도 내가 믿을 만하고 신뢰가 가는 사람에게는 그러지 않았어. 나 8년 장기연애 한 적 있는데 연애하면서 한 번도 그 애인은 뒷담 해본적이 없어. 세상에서 나 자신이 가장 중요한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내 상처를 보듬어주지 못할 것 같으니 욕을 해서라도 나 자신의 상처를 매워야 했던 거야. 너 전애인 분이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얼마나 잘해주는 사람이었는지는 내가 몰라도 같은 일을 겪어서 그런지 변호를 해주고 싶다. 둥이 입장이 내 입장이랑 비슷하기 때문에.
욕먹을 만한 짓 했으니 욕한거라고 생각해. 욕하지 않게 자기가 잘 했어야지. 뭐 자잘한 거 갖구 친구들한테 일일히 욕을 먹였겠어? 봐줄만 한 것들 갖구, 미안하다는 사과 몇 마디로 풀어질만한 것들 갖고 욕을 했겠어?
3개월 전
글쓴이
글쓴이에게
내 친구는 결혼했는데 회사 동기들한테 남편 욕 하다가 들켰대. 그래서 너무 미안하더래. 남편도 실망하고 속상했겠지. 그런데, 이유없이 욕할 일이 생겼겠어? 그리구, 세상 사 살다 보면 자기 얼굴에 침뱉기라도 자기 가족이나 남편 욕 하고싶어질 때도 있지 뭘~. 세상의 어머니들도 자기 자식 얘기 밖에서 하면서 스트레스 풀고 그러시는데. 그렇게 살아야지.
3개월 전
익인4
글쓴이에게
답글을 이제 봤다 ㅎㅎㅜ 길게 답해줘서 고마워... 그저께까진 종일 울다가 어제부턴 눈물도 안 나오더라ㅋㅋ 여전히 생각나고 아쉽고 그러긴 하지만
답장을 읽고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둥이랑 내 상황이 진짜 비슷하단 걸 많이 느꼈어. 단점이 있음에도 내가 이렇게 좋아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은 이 사람 뿐일 것 같다는 마음이 컸다는 부분이나 내 전애인 엄청 착하고 순한 사람인데 그래서 거의 매일을 이렇게 안 좋은 소리를 해야 하는게 최악이었다는 부분... 세상에서 나 자신이 가장 중요한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내 상처를 보듬어주지 못할 것 같으니 욕을 해서라도 나 자신의 상처를 매워야 했던 거라는 부분들. 말한 의도는 조금 달라도 말 자체는 당시 상황들 속에서 내가 느꼈던 마음이랑 똑같더라구! 내가 도저히 넘길 수가 없을 것 같은 단점이 그 사람한테 있는데 그 사람한테 그렇게나 돌아갔었던 건 그 사람이랑 함께했던 시간이 그리워서가 아니라 그 사람 자체를 진심으로 좋아했었기 때문에 다 용납할 수 있을 것 같아서였고...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렇게 되기 전까진 순수하고 따뜻한 사람이었는데 내가 이렇게 변하게 만든 것 같고...
3개월 전
익인4
글쓴이에게
둥이가 말해준 것처럼 내가 친구들한테 이야기를 꺼내게 됐던 때도 내가 전애인의 단점들을 견디기가 너무 힘든 수준이 됐을 때였던 것 같아 그렇게나 사랑해줬던 전에 비해 나를 혼자 둔다 느껴지는 순간들이 잦아지고 내가 더 그 사람을 좋아하고 그 사람은 나를 덜 좋아한다는 게 피부로 체감이 될 때 그게 너무 외로워서 이별을 고민하고 고민할 때... 늘 미안하다 내가 변한 게 맞다 인정하면서도 전처럼 해주지 않는 부분들이 쌓여서 나를 고통스럽게 했었어 나중에는 나 좀 먼저 놔달라고 생각할 정도로 말야ㅋㅋㅜ 물론 그때의 상황이 그랬다고 해서 내 행동이 정당화되는 건 아닐 거야 그 상황에 대한 언급만 한 게 아니라 비속어를 써가면서 전애인을 비난했으니까 그 빈도도 잦았고 그 사람이 아주 상처받을만큼... 그 사람은 어린 나이에도 되게 성숙하고 어른스럽게 살고 싶어하는 사람이었고 나를 다시 만나면서 자기가 다짐했던 부분들을 잘 지키려고 많이 노력해주던 사람이었어 그런데 내가 그 사람의 이상향과 반대되는 부분들만 골라서 그 사람을 비난했고 비난받게 만들었으니 그 사람은 그게 너무 자존심 상하고 괴롭고 싫었을 거야 앞에서는 매일 믿는다 사랑한다 말해주던 내 애인이 자기가 인정할 수 없는 인정하기 싫은 부분들로 자기를 보고 있었고... 그렇게 자길 욕했다는 사실을 너무 많이 접했으니까
그 사람과의 연애가 많이 행복하기도 했지만 무지 힘들기도 했었다는 걸 인지하고 다시 내 행동에 대해 돌아보니까 그때의 내 마음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은 가는 것 같아! 다만 들켜서 상처를 준 게 미안한거고 들키지 않았으면 괜찮았을거란 말이 나를 괴롭히네ㅋㅋㅋㅜ 읽는데 보기가 싫더라고... 아무래도 그 말이 맞기도 해서 그런 것 같아 들키지 않았더라면 전애인에게 어떤 문제도 없이 행동했을 게 맞았어서 그런거겠지 ㅎㅎ 그 당시에 미워서 욕했던 마음이 진심이었듯 내가 그 사람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도 여전히 진심이어서... 아무 문제 없이 그냥 전처럼 똑같이 행동했을 거여서 이렇게 보니까 나 진짜 나쁜 사람이네 전애인 생각하는 것조차 죄스러울 만큼
그래도... 걸리지 않았더라도 아마 나한텐 마음에 남는 후회였을 것 같아 첫 재회가 끝나고 난 뒤엔 어렴풋한 후회였고 지금은 평생 남을 후회지 잘못을 할 순 있어도 내가 관계에 대한 욕심이 많다는 이유로 힘들다는 이유로 둘 사이에 있었던 문제를 하나하나 가져와서 애인을 먹잇감으로 쓰고 비속어 듣게 만들었던 행위 자체가 못할 짓이었다는 걸 아니까... 계속 그러지 말 걸 그랬으면 안됐고 그렇게 다정했던 사람을 내가 그렇게 내몰면 안됐었다는 생각이 든다
3개월 전
익인4
글쓴이에게
답장이 여전히 우울하긴 한데 나 지금은 괜찮아! 저번 주에 이 이야기를 들었던 친구들 전부 내가 잘못한 건 맞지만 네가 그 사람한테 너무 큰 잘못을 했다는 게 후회가 돼서 일부러 너의 잘못에 더 큰 짐을 얹어서 너 스스로를 학대하고 죄인처럼 만들어서 자기비하하는 것 같다고 했었거든 그 정도로 저번 주는 내내 죽을 것처럼 지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그렇진 않네... ㅎㅎ 헬스장도 다시 끊고 현실에서 내가 맡은 일들을 잘 마무리해보려고
지금은 내가 상처를 줬다는 것에서 오는 자괴감과 우울보다는 헤어질 때 들었던 말이 더 많이 생각나는 것 같아 그때 그 말들을 곱씹으면서 얼마나 내 행동이 상처였으면 나한테 그렇게까지 말했고 본인을 두고 그렇게 말하지 않았던 나를 얼마나 믿고싶었을까 이런 생각을 하네 이게 언제까지 갈지는 나도 모르겠고 아마 잊히지 않을 확률이 높겠지만... 내가 이렇게까지 좋아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진짜 많이 좋아했던 첫사랑이라 혹시나 우연히 연이 닿아서 얼굴 볼 일이 생긴다면 이 사람이 그때 그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좋게 변한 모습으로 진중하게 사과하고 싶어 그 사람은 아마 내가 헤어지자 할 때나 잘하지 왜 이제 이러나 싶겠지만 아직도 좋게 마무리하지 못한 그 상황과 관계에 대해 미련이 많이 남아. 헤어질 땐 어떻게 말해야 할지 생각이 잘 안 나서 제대로 말을 못했거든 그게 미안해...
둥이는 잘 지내고 있는거지? 내 이야기 들어주고 같은 입장이 되어서 위로해줘서 많이 고마워 그동안 내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너무 지배적이었고 고통도 컸었어서 내 입장이랑 다른 이야기들을 전혀 되돌아보려고 하지 않았었는데 둥이가 말해준 덕분에 지금은 마음을 내려놓고 내가 꾸렸던 그때의 관계를 조금 더 넓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 것 같아 나 자신한테 실망스럽고 아쉬운 부분들도 다시 한 번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고... 다시는 이러지 않도록 변화하고 싶어졌어
3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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