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이성 사랑방
매번 연애하면 헤어져도 별 감흥없고 누가 뭘 해도 화도 안나고 걍 삶 자체에 감정기복이라는게 전혀 없는 수준이었어
표정도 항상 무표정하고 나 웃는걸 본 적이 없다고 어렵다는 사람이 많았음
이게 너무 고민이라 심리상담도 1년 가까이 받았었음. 내가 사회에 녹아들질 못하는 것 같아서...
근데 원래 얼굴만 알고 지내던 애가 내 이런 부분을 오히려 편하게 생각했는지 자기 깊은 얘기들을 뜬금없이 하기 시작했어
그런 날들이 이어지다가 문득 내가 얘를 좋아하게 됐다고 느꼈음. 그걸 인정하고 나니까 갑자기 세상이 긍정적으로 보여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해야하나
엄청 진중한 사람이라 자기한테 고민할 시간을 좀 달라고 해서 기다리는 중인데, 얘가 무슨 사람이든 상관 없을 것 같고 나랑 안만나도 되니까 걍 행복했으면 좋겠음. 나는 이 감정을 느껴본걸로도 충분해서..
뭔가 마음이 풍부해진 느낌이야... 너무 신기해.
다른 사람들은 연애할 때마다 이랬던 건가? 그러면 헤어질 때 진짜 힘들었겠다...
신기해서 걍 써봄
올해 30인데 이제라도 느껴봐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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