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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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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년 전 (2025/3/30) 게시물이에요
제일 기억나는 건 아빠 목소리
전화 받으면 어 딸~ 하고.. 갑자기 만나면 저 멀리서 딸!! 하는 거

나 유치원땐가.. 오랜만에 아빠 만나서 둘이 마트 갔다 왔는데 내 손이 너무 작아서 아빠 새끼손가락 잡고 다녔던거

생일 선물이라고 작은 서랍장이랑 떡볶이코트 받았는데 엄청 좋아했던 것 같고

나 중딩 때 아빠가 가방부터 신발 옷 다 사 준다고 거의 100만원 쓴 날.. 아빠가 장난으로 되게 뭐라 했는데 둘 다 웃겼던 기억

나 고등학교 기숙사 들어갈 때 아빠가 이불 사 준다고 같이 홈플러스 가서 구경했던 거.. 동생이랑 셋이 신나게 놀았고

아빠 회사 놀러갔을 때 아빠가 나만 고기 사 줬던거.. 아빠한테 공장 기름 냄새가 엄청 났었던 것 같음

수능 보는 날 아빠가 출근 전에 집 와서 나 데려다줬던 것도 기억나고

수능 망해서 재수할 것 같다고 울면서 말했는데 하면 되지 뭘 그러냐고 웃었던 것도 기억나고

대학 붙었을 때 아빠가 운 걸로 엄청 놀렸는데 아빠 회사 가서 여기저기 자랑해서 아빠 동료들 내가 어디 대학 갔는지 다 알게 됐던 것도 기억나고

아빠가 나 20살 새해에 뭐할 거나고 꼬치꼬치 물어봤는데 알고보니까 치킨 사주려고 그런거.. ㅋㅋ
그리고 아빠랑 영영 이별
결국 치킨은 못 먹었고.. 아빠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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