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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달린거 보니까 '진짜 정말 설마 질투인건가? 혹은 오빠랑 무슨 일이 있었던건가? 막말로 둘이 나 몰래 만나기라도 한건가?' 등등 온갖 잡생각이 떠나질 않아서 그냥 무작정 찾아가서 만나고 왔어
나 보면서 놀라길래 너무 서운했다 대체 왜 그런거냐 질투라도 하는거냐? 오빠랑 무슨일 있었냐? 막 우다다다 쏟아냈는데 친구가 그러더라 질투한게 맞고 결혼해서 못만날까봐 서운했던거래 그런데 나는 친구를 너무 오랫동안 봐왔고 친구도 거짓말 하면 그냥 바로 표가 나 자꾸 목 긁고 돌리고.. 목을 가만히 두질 못하거든 그냥 보기만 해도 거짓말이였어
너 지금 여기서도 말 제대로 안하면 다시는 안볼거라고 제대로 말하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엄청 머뭇거리면서 말하더라 순서의 문제 때문이였대 내가 먼저 결혼하는게 문제라서 그렇게 말렸던거래 그게 질투하는거 아니냐고 진짜 소리를 질렀더니 아니라는거야 오빠 좋은 사람인거 알고 내 결혼생활이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그러려면 자기가 먼저 결혼해야한대
뭐라 대답도 못하고 쳐다보니까 갑자기 내 양손을 잡더니 중학생 때부터 자기가 학원 '먼저' 다니고 내가 따라오니까 시험 잘봤고, 수능도 자기가 '먼저' 보고 내가 그 다음해에 봐서 점수가 잘 나온거래 대학도 자기가 먼저 간곳에 내가 들어가서 좋았던 건데 직장은 내가 먼저 취업해서 둘 다 힘들었던 거라면서 막.. 뭐랄까 막 내 양손을 잡고 울면서 말했어
학원은 친구 따라 간게 맞지만 사실 과외 따로 해서 점수 잘 나온거였고, 수능은 내가 고3때 교통사고 크게 나서 어쩔 수 없이 재수했던건데.. 대학도 당시 가장 좋은곳이 거기였어서 갔던거야 처음 들어간 직장에서 잘 안풀리긴 했지만 이직해서 잘 살고 있고.. 근데 친구는 아니래 자기가 먼저 하고 내가 해야 둘 다 잘되는데 내가 먼저 결혼하면 나도 자기도 결혼생활이 불행할거래
아니 다 떠나서 자기가 먼저 결혼해야 우리 둘 다 행복할거라니 이게 대체 무슨.. 뭔 말도 안되는 소리야? 타로 카페 보이길래 우정점 보자고 했더니 정색하면서 화냈던 애가 무슨 어디 사이비 종교에서도 할만한 이야기를 하니까 제대로 대답도 못하다가 그냥 일어나니까 나 붙잡더니 자기 지금 소개팅이랑 선 엄청 보고 있다면서 1년만 기다려주면 반드시 자기가 먼저 결혼할거래 막 울었어 너무 소름돋아서 잡는거 다 떼내고 집으로 왔는데 아직도 뭐랄까 좀 진정도 안되고 이상하게 몸도 떨리고 그러네
대체 언제부터 저런 생각 가지고 있었던 걸까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니가 나보다 늦게해야 내가 행복해' 이렇게 들렸어 친구가 내일 다시 보자는데 답장을 못하겠어
초소인도 아니야 이전 글 그냥 지우려고 했었는데 너무 소름돋고 이상한데 어디다 털어놓을데가 없어서 그냥 글쓰는거야 어디서 뭘 보고 들었길래 저러는건지 모르겠어 친구 집 무교고 앞에도 썼지만 재미로 타로 점 보는것도 극혐하는 앤데.. 아니지 내가 보는데서만 그런건가? 가족보다 더 잘아는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모르겠어 대체 뭐가 뭔지 이해가 안가고 납득도 안돼
머리가 너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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