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이성 사랑방
내 생일로 애인이 오사카 비행기(30) + 호텔(10) 값을 다 냈어내가 파워 J라서 계획 짜려고 하니까 자기가 다 계획도 짜겠다 그래서 나한테 호텔 위치도 안알려줬었음
근데 막상 여행 가니까 계획이라고는 며칠에 어딜간다 끝. 이거 뿐이었고 가는 방법이나 이런건 하나도 안알아봐서 지하철도 계속 잘못타고 돈만 날리고 그랬단 말이야
겨우 도착한 호텔은 오사카 중심지에서 애매하게 역 한두정거장 떨어진 치안 좀 안좋은(노숙자 돌아다니고 술취한 사람 많은) 곳이고 노숙자 때문에 무섭다 이러니까 자기는 안무섭다고 그러면서 나를 이상하게 보더라고...
일정 소화하면서 나는 보통 숙소를 중심지에 잡아서 돌아다니다가 짐도 놓고 카페 대신 숙소 돌아가서 낮잠도 자고 나오고 그러는 편인데 숙소가 너무 머니까 중간에 돌아가지도 못하고 사람은 어딜가던 너무 많으니까 카페도 못들어가고 하루종일 걸어만 다녔단 말이야
그래도 얘가 내 생일로 준비한 여행이니까 힘든 내색은 안했는데 정작 얘가 계획한건 하나도 없어서 내가 다 끌고다니고 일본어도 못해서 내가 다 소통하고 난 디저트 먹는거 좋아하는데 얘는 입도 짧아서 내가 뭐 먹을까? 하고 물어보면 자기는 배부르다고 맥 빠지게해서 제대로 먹은것도 없었단 말이야 ㅜㅜ
심지어 돈도 여행 데려와 준게 고마워서 내가 이거저거 많이 사주고 로이스 초코 좋아하는거 알아서 그거도 사주고 가족들한테 보내라고 사진도 많이 찍어주고 얘 지인이랑 가족들 선물도 챙겨줬어... 그리고 일정 끝나면 피곤하니까 편의점에서 비타민 음료도 매일 사다주고
근데 얘는 내 지인이나 가족들은 챙기지도 않고 내가 피곤해 보여도 말로만 어떡해ㅜㅜ 이러기만 하는데 오늘 일본 다녀와서 지인이 부탁한 물건 주러 만났는데 지인이 피곤하지 이러면서 엄청 비싼 비타민을 나한테 한박스 주는거야 고맙다고... 근데 갑자기 눈물이 막 나오는데 내가 너무 속물같이 느껴지는거야... ㅠㅠ
돌아오고 나서 저 일로 좀 싸웠는데 애인은 자기가 여행 돈 냈는데 고맙다는 이야기 못들어서 서운하고 자기가 계획한 여행을 만족하지 못한거 같아서 나한테 실망했대... 그래서 고맙다고 말 안한거는 미안하다고 했는데 사실 나는 내 생일 축하하려고 간 여행인데 내가 가이드도 다 하고 노예짓 하다가 온거같아서 기분 좋지만은 않거든... 후... 둥이들 이라면 어떻게ㅜ할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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