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랜만이지. 요즘은 어때, 지금과는 확실히 같은 하늘이지만 조금 다른 봄을 맞이 하고 있는 것 같네.
일 하기 싫어하는 건 똑같은데 말이야 ㅋㅋ
우는 날도 많았고 서러워서 길에서 못내 참았던 눈물이 터져나와 숨 좀 돌리고 집에 가던 하루들을 삼켜내다 보니 벌써 시간을 많이 삼켰다. 서러웠던 날도 물론 많았지 내 서운한 감정 알아달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그 약점을 들킬까봐 붉어진 눈시울을 숨기고 .. 사실 부끄러운 것도 아니었는데 괜히 쎈 척 했다.. 그치..
난 엄마 아빠가 도움을 못 줄 문제 같아서 예전처럼 내 아픔을 감당하지 못 하고 쓰러져서 예전처럼 오히려 더 나를 상처 난 곳에 더 쓰라린 상처로 나를 .. 사실 못 믿었었지… 맞아 다른 사람이면 상관없는데 나를 제일 잘 아는 가족이 그렇게 상처주니까
어린 내가 버텨낼 수 없더라
나는 꼭 잡은 두 손으로 기도할때마다, 살려달라고 간절히 절박하게 살게 해달라고 기도 했어
요즘은 .. 그런 기도를 너무 안 해도 문제지 할 정도로 아프진 않지? 응.. 이제 스물 초반이 막 지나가는 것 같아
그 시간 동안 널 지켜보고 악착같이 살으라고 손 내밀어 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행복해.
사랑해 끝끝내 포기 할 수 없던 사랑이란 의미가 결국 날 살려줬네.
나는 매번 사랑해서 죽고 싶었고 치를 떨듯 사랑을 던져버리고 도망갔는데 손을 잡고 같이 화염에 피부가 타들어가는게 사랑인 줄 알았는데,
내 모든 순간과 내 모든 나날들을 예쁘게 웃을 수 있게 만들어 주는게 사랑이더라.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들도
끝끝내 행복해지세요. 결국엔 사랑이 삶의 꼬락서니가 나쁜 만큼 삶을 누구도 예상치 못한 영화나 드라마를 만들어 준대요. 그러니까 숨쉬는 예쁜 순간에 마음껏 사랑을 아끼지 말아주세요.
사랑합니다. 당연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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