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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460
이 글은 8개월 전 (2025/4/19) 게시물이에요
관심 그만 받기를 설정한 글입니다
대학병원가서 진단받으신지 딱 1년됐어
전조 증상이 심하게 오래 갔는데 전혀 췌장암이라고 예상을 못 해서 병을 키우다가 늦게 치료 시작했어
아빠의 주 증세는 변비였고
소화가 불편하지도 않고 암 가족력이 없어서 전혀 의심을 못했어

진단 내용은 종양 6cm에다가 혈액이랑 복강에 이미 전이가 심하대
종양 크기 줄여도 수술 못할거같대
항암하고 아빠가 머리도 다 빠지고 기운도 하나도 없고 얼굴빛은 새카맣고 밥도 못 드셔서
이러다 가시겠다 싶어서
그래서 마음의 준비를 많이 했거든

근데
어느순간부터 (항암약을 이것저것 써보고 투약량도 조절하고) 아빠가 기운이 조금씩 나더니 머리도 엄청 자라고 몸무게도 조금씩 느는거야
그래서 항암을 한달에 한번씩 통원치료로 하면서
항암하고 일주일은 기운 없다가 그후에는 일상생활도 좀 하시면서 보내다보니
벌써 1년이나 지난거야

종양은 4.8cm로 줄었는데 6개월 전 수치고 지금까지 차도가 없어
그래서 아빠는 병세가 악화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호전도 아니야..

췌장암 4기에 대해서 알아보면
다들 6개월~1년을 생존기간으로 보니까 나도 요즘들어서 마음이 너무 안좋은거야
근데 분명한건 아빠가 진단 초기 보다는 병세가 좋아지긴 하셨거든
그러다보니 마음의 준비를 하는게 맞나,
한다면 어느정도로 해야하는건지..
왜냐면
아빠는 본인의 병에대해 축소해서 받아들이는 중이고
완치될거러고 굳게 믿기때문에
마음의 준비를 하는 내가 죄책감이 들어..
의사선생님은 완치 없다고 못박아 말 했는데 아빠는 안 믿으시네

너희들 같으면 하루하루를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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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근데 암은 진짜 모르는 거임..... 다죽어가는 사람도 ㄹㅇ 몸에좋은것먹고 관리잘하고 산속에들어가서 좋은공기마시고 사니까 완치돼서 잘살더라 아버님도 좋은것많이드시고 마음 긍정적으로 먹고 즐겁게 사시면 오래 사실수도 있을것같은데?
8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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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그리고최근에 위암4기인가 아무튼 무슨 암 4기 어떤약먹고 완치판정났다던데 물론 췌장은 더 심각한거긴하지만.... 의료도 발전중이라 조금은 희망가져봐도되지않나 싶음
8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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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근데 아빠 주치의는 완치안되고 수술도 안 되는 케이스니 이렇게 무기한 항암해보는게 일단 치료 방향이다 이러구 내 지인들중에 레지던트 하는 언니들은 호스피스 알아보라 그러니까...의료인들이 일단 비관적으로 얘기하니 희망보다는 현실직시가 우선인가 싶더라고
췌장암은 얼마전에 치료 기술 나왔다고 중입자 치료 기사 봤는데 사실상 부자들만 가능한 치료야ㅠㅠ한번 맞는데 억소리나니까ㅜ 그래서 의료 신기술 소식 나와도 서민들이랑은 좀 먼얘기라 그닥 와닿진 않는다

8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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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2
물론 희망을 놓진 못하겠지만 그냥 하루하루 표현 많이하고 시간같이 보내고 마지막일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살것같긴해ㅜ
8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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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나도 그래서 아빠 기운 있을때 여기저기 가보고싶은데
아빠가 자존심이 세서 밖에 나가면 본인 낯빛이 환자처럼 보이는데다가 가족들이 부축하면 주변인들이 쳐다본다고 동행하기 싫어하더라
그래서 그냥 집에서 하루하루 아빠 얼굴 보면서 같은 일상 살아가는게 맞나 조금은 속상해

8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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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3
마음의 준비하되 아빠한테 티내지말고 그냥 하루하루 잘해드려
8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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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4
아빠는 언제나 하늘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항상 생각하면서 조금이라도 아빠께 후회할 행동을 안해야겠지 그리고 아빠 앞에서는 절대 비관적인 말이나 태도를 보이지 마..
8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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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4
아버지도 어렴풋이 아시는데 티를 전혀 안내시는 걸수도 있잖아 쓰니가 아버지 앞에서 비관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현실을 직면하는 것 같아서 힘드실 수도 있어
8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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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5
맞는 항암약을 찾으셔서 다행이다.... 나는 울 엄마 대장암 3기말이었는데 한순간에 온몸에 퍼지더니(전이) 말기암되고 항암 몇 번 해보다가 돌아가셨어.. 느낀 게 암이란 건 겉으로는 좋아보여도 언제 갑자기 나빠질지 모른다는 거야
진짜..완치는 없는 것 같더라고..1,2기는 몰라도.. 그래서 나같으면 마음의 준비 늘 하고있고 아빠한테는 티 절대 안 내고 사랑한다고 많이 말씀드리고 안아드릴 것 같아 사진동영상 음성녹음 필수로 많이 하고..

8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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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아빠도 이것저것 다 해보고 지금 딱 마지막 으로 남은 약이랑 투여량 정한거라 이 약으로 내성이나 부작용 생기면 또 치료방향이 어떻게 될 지 한치앞도 모르겠다...하루하루가 조심스럽고 귀중하고 그렇네
8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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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5
가족사진 찍으러 가고 인생네컷도 찍고 웬만하면 밖에 나가서 같이 마싯는 거 먹으러다니자 꼭 설득해서 아버님 데리고 놀러다녀 ...
8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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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6
췌장암이 예후가 안 좋아서 병원 다니는 사람 입장에서는 희망고문 시킬까 봐 마냥 좋게는 말 못 해주거든 또 나도 가족 중에 암 항암하고 괜찮다가 재발해서 갑자기 전이되고 고생하는 사람이 있어서 참 그냥 그렇다 좋은 곳 맛있는 거 많이 먹으러 다니고 하루를 보내도 오늘 참 괜찮았다 이런 시간 보내는 게 좋은 것 같아 사실 암을 떠나서 사람은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르잖아 다들
8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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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7
맞는약 찾은거면 찐으로 차도 나아진거임...
원래 시한부 받은사람도 본인의 생존 의지가 강력하면 다 이겨내고 의학적소견보다 좋아짐....
힘들겠지만 같이 옆에서 응원하자! 고생많았고 꽃길만 걸어

8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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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8
나도 엄마가 암이여서 비슷한 상황이라 무슨 마음인지 이해 가 담담하게 글 썼지만 마음 고생 많이 했을 것 같아 그래도 아버지가 전보다는 쾌차하셔서 다행이다 상태가 악화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약 효과가 있는거니까… 희망을 놓지는 말되 마음의 준비는 어느 정도 해야하지 않을까 아버지랑 행복한 시간 많이많이 보내자
8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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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9
나는 울 엄마 1기 ~ 1.5기 사이에 발견돼서 의사가 완치 가능하다 했는데 결국 아니었음 그 과정에서 의사나 간호사 말하는 거나 행동에 정 떨어지고 치가 떨리고...^^ 어느정도 마음은 먹되 티는 내지 말고 악화되면 아무것도 입에 못 대니까 맛난 거 많이 먹고 기분 상하지 않게 응원해드려
8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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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0
비관적으로 굴지마
환자 본인이 본인의 병 그리고 예후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면 그것만큼 좋은 것도 없어

8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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