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고 싶은 일도 없었고, 그렇다고 특별한 스펙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취업은 무서워서 못하겠고 그렇게 휴학1년, 대학교 4학년 아무것도 안했어
집에서는 눈치를 주니까 할게 없어서 공시 했는데 1년만 바짝 열심히 하고(사실 1년도 아님...) 하니까 점수가 80점대에서 올라가질 않더라고... 내가 사는 지역 합격하려면 90점은 넘어야하는데 더는 공부도 하기 싫고 우울하고 그래서 딴짓만함 점수는 더더 떨어짐
부모님 보기도 힘들고 일은 하고싶고 공시 기간 2년 지나니까 사기업 취준은 더욱 못하겠더라... 결국엔 내 성적 컷으로 바로 합격할 수 있는 비연고 시골지역에서 응시해서 합격하고 일하고 있음
첨엔 시골지역 합격한게 머쓱하고 자랑할일 아닌거같고 그냥 내가 도피한거 같고 우울했는데 막상 일하니까 아무리 시골이라도 공시생 시절보다 훨백배는 나아... 시골지역이라 도시에 비해 민원이 덜빡세고(진짜 상대적으로) 일을 하니까 우울하지 않고 내돈으로 먹고 산다는 거 이게 진짜 너무 큰 행복임 나는 집순이고 혼자 있는걸 좋아해서 비연고지여도 잘 살고 그래도 업무시간에 사회생활하다보면 밤에 혼자 있는 것도 괜찮음
다른 동기들도, 주사님들도 나가서 다른 도시지역 합격해서 가라고 하지만 나는 공부할때가 우울했고 더는 잘할 자신이 없어서 별일없으면 그냥 여기에서 계속 근무할 거 같음 내 인생에서 잘한 선택같아

인스티즈앱
책 많이 읽은 티가 나는 말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