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아버지는 4년 전에 하늘나라 갔는데 우리 할아부지도 청각장애 • 언어 장애 가지고 계셨거든 우리 할아버지도 수화도 쓰고 할머니가 할아버지 입모양만 보면 무슨 말 하고 싶은지 다 알기도하고 그랬거든 손녀인 나도 점차 나이 한살 한살 먹으니까 할아버지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겠더라 우리 할아버지 내가 생일선물로 트로트 모음 나오는 스피커 있지? 그거 사다드렸는데 일할때 맨날 꼭 챙기고 다녔어 일할 때도 잘 때도 쉴 때도 언제 어디서든 들고 다니면서 흥얼거리니까 내가 할아부지한테 들리냐고 물어봤는데 미세하게 들린다고 할 때 얼마나 울었나 몰라 어릴때 열병 때문에 많이 아파서 시골이라 병원도 못 갔거든 아무튼 들린다고 할 때 내 귀 드리고 싶었어 더 자세히 가족들 목소리도 다 듣고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그래도 난 24년동안 할아버지 손녀로 살면서 너무 행복했어
내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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