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년 넘게 이쪽에서 테크니션으로 일하고 있는데 오늘 지금까지 경험했던 것들 중 가장 충격이었어 갑자기 마감때쯤에 애가 하반신 마비고 어떤 개를 물었다 해서 온다길래 다들 엥하고 기다리고 있었거든
근데 애가 정말정말 손도 못댈만큼 너어어어무 사나운데 9살밖에 안됐고 사람 애기 안고 온 여자 보호자, 여자 남편 이렇게 왔는데
솔직히 이런 말 갈라치기같긴한데 남편분 팔에 문신 쫙 있고 옆머리 다 밀고 남은 머리 묶고 와가지곤 자기 개가 다른 개를 물길래 떼어냈는데 이상하대? 막 조금만 건드려도 깨갱거리고 해서 그 근처 동병 가서 엑스레이 다 찍고 탈구라는 말만 듣고 지금 우리 병원으로 왓다는거야
그것도 이해가 잘 안가는게 그전전부터 하반신 마비 였다는 애를 그렇게 밀쳐 떼낼수가 있어..? 그쪽 병원에서 차트 받아가지고 우리가 봤는데 척추랑 골반뼈 무릎뼈 다 탈구 됐고 긴시간 그렇게 살았는데 치료해줄 생각도 지금까지 안하고 휠체어? 같은 거 해주려고 했는데 애가 사나우니까 아무것도 못하겠다고 그러는거야 ㅋㅋ....
그래서 난 학대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했어 때리지만 않았지 예뻐할 때만 예뻐하는 장난감도 아니고 치료 안하고 방치한 것도 잘못됐다고 보거든
난 솔직히 반려견 입장에서 인간도 그 긴시간동안 치료도 못받고 고통스러운데 약도 못먹고 하면 당연히 성격 나빠질 거 같은데 그리고 애기때부터 자기들이 훈련 제대로 안 시킨거지....
진짜 우리 병원와서 안락사 하는 환자들 다 정말 오랜기간 보호자들이 정성스레 치료 했음에도 애가 너무 힘들어해서 하거나 , 가망이 없으면 보호자들이 어렵게 선택하는데
다짜고짜 그렇게 우리한테 사납다 뭐다 횡설수설 막 설명하더니 갑자기 여자 보호자가 막 우는거야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사실 그냥 그만 포기하고 싶어서 왔대 ;
진짜 강아지 상태가 하반신 마비 제외하면 뭐 없었거든? 강아지 살펴보니 얼마나 울었나 얼굴털 다 젖어있고, 눈은 똘망하고 마냥 겁먹은상태고 그 애를 안락사 지금 하겠다는거야,, 진짜 우리 병원 사람들 다 약간 충격먹었었어
남자 보호자도 그렇게 하려고 왔다고 그렇게 해달라고 진짜 아니 무슨 치료 원하는 것처럼 통화하더니 다른데서 안락사 잘 안받아주니까 둘러대고 우리한테온거지
그래서 원장님이 어려운 선택이다 보호자가 잘 선택해라 2차병원가면 mri찍고하면 살릴 수도 있는거다 했는데 비용 문제도 그렇고 걍 간추리자면 ㅋㅋ
자기들 애도 태어났고 개는 사납고 지 애 다칠까봐 무섭고 치료하자니 100만원 넘는 돈, 약값 아깝고 걍 9년동안 키운 동물 죽이러 온거지 뭐 나도 안락사 가지고 죽인다라는 표현 안쓰지만 이번 일은 맞다고봐
결국 승인받고 진행했는데 애기 꺼내는데 진짜 엄청 발버둥치고 살려고 난리치는 거 보고서 진짜 화나고 눈물나서계속 보고 있으면 정신 이상올 거 같애서 보기 힘들다하고퇴근햇다 ...
정말 나는 사람이나 동물이나 같다고 봐.. 제발 키울때 앞으로 나이먹고 병들면 당연히 인간도 병원비가 크게 들듯이 동물 키울 때도 그것까지 다 고민하고 키웠으면 좋겠어 아직까지도 그 보호자들 강아지가 발버둥치다가 마취제 들어가고 잠들다 안락사 넣고 죽은게 정신적 충격이야
그래서 퇴근하면서 눈물이 그냥 막 났어 내가 하는 일에 대해 회의감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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