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 실패로 유산을 했었는데..
여러 이유로 트라우마랑 후유증이 컸어
원래 징징대고 내색하는 편도 아니고
애인이 임용 준비중이라 그럴 상황도 못 됐어
사소한 일에도 사과를 꼭 받아야되고
그럴 때는 모진 소리도 하는 애인과
당황하면 말문 막히고 말싸움 못하는 내가 만나니까 애인이 미치고 팔짝 뛰더라
나도 멘탈이 정상이면 뭐라도 말하겠는데
그냥 내 스스로 너무 사는 게 싫은 상태라
유일하게 상황 알아주는 사람이 나를 이렇게 대하니까 그냥 점점 자포자기했던 것 같아
나도 노력하기 싫었던 건 아냐 근데 뭘해도 안되더라
나도 나름대로 설명해보고 했어
근데 돌아오는 말이 모지니까
나도 사소한 일에 사과하는 게 싫었고 상처받는 말이 억울했어
사소한 일이라는게 둘 사이의 문제나 어느 한쪽의 잘못이 아니라 그냥 가치관 차이였거든..
설명을 해도 듣고싶지 않아하고 사과만 요구하니까
사는 게 진짜 너무 힘들더라
의지할 곳이 아무데도 없더라
그래서 마지막에는 그냥 포기했어
왜 말 안하냐고 욕하고 길길이 화내는데
그냥 사는 게 너무 싫어서 그 자리에서 그냥 사라지고 싶었어
앞으로 다시는 누구 만날 수도 없고
좋든 싫든 속이면서 살 자신이 없어
다 지겨워
밤마다 눈감고 눈뜨기가 싫어
악몽꾸는 것도 꿈에서 비난받는 것도 너무너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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