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외국은 안살아 봐서 모르겠는데 한국은 "정"이라는 문화를 포장한 타인에 대한 관심때문에 그런것 같음.
내가 지금 회사 자금난으로 인해 인원감축해서 권고사직 당했고 지금 일을 쉬고있는데
마냥 쉬는것도 싫어서 새 일자리 열심히 알아보고 있어(하루에 이력서 5개넣기로 계획하고 넣고있고 면접본곳도 몇 군데 있으나 재연락이 안옴)
내가 집에서 계속 있다보니까 답답해져서 동네나 차타고 번화가로 나가서 산책을 가끔 하는데
산책길에 아는사람을 만나면 그것도 말 많은 사람 만나면 최악인거임.
나를 잘 알고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이면 그냥 가볍게 "힘내라~"하고 말아버리는데
나를 잘 알지만 나를 안좋게 안다던가(소문을 듣고 그렇게 평가해버리는 사람들 혹은 나의 일부를 보고 지 멋대로 평가하는사람들), 혹은 위에서 얘기했듯이 말 많은 사람을 만나면
"새파랗게 젊은 내가 일도 안나가고 집에서 논다"라는 식으로 소문이 나버림.
당당한 성격이면 "뭐 어쩌라구요!" 라고 해버리면 그만이지만
부모님과 함께 사는 사람이면서(일은 할 생각도 안하고 집안일도 안하는 그런 캥거루족 얘기하는거 아님) 성격이 소심하면
일을 쉬는게 자기 잘못이 아닌데도 소라게 마냥 숨고싶어질정로로 부끄러워지는거야.
그런상태에서 밖으로 나간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수근수근 거리고 있음.
꼭은 아닌데 10명중에 1명이 꼭 그럼.특히 아줌마들.
여기에 교회다니거나 가족중 누가 교회다니면 이 증상이 더 심해진것 같음
내가 교회다니는 사람을 비판하는게 아니라 교회다니는 이 사람의 행태에 비판을 하는거지
교회인들을 비판하는게 아님
나 또한 교회다니는 사람인데 교회다니면서 이런거에선 비밀유지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얘기하는거임.
교회다녀 본 사람들이면 알지만 '중보기도'라고 해서 상대를 위해 기도해주는게 있음.
나도 누군갈 위해서 중보기도 해준적이 있고
그런데 중보기도 하면서 "그 사람이 잘되길"하고 기원하면서 기도하는거고 그 이후로는 일절 얘기 안꺼내는데
교회도 어떻게 보면 사회의 일원인지라.... 중보기도 하면 꼬~~옥 그 사람의 전후 사정을 다 들어야만 속이 풀리는 사람이 있음.
그냥 "아 글쓴이가 지금 일을 쉬고있데~"라고 하면 "왜???? 왜 그랬는데? 그래서 지금은 뭐한다는데??? 왜 그러고 있데??" 이럼
단순히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도 있고 전후 사정듣고 더 응원해주려고 하는것일수도 있겠는데
이 "왜?"라는 질문이 참...사람을 곤란하게 만드는것 같음.
그렇게 시작된 불편한 관심은 사람을 더 안으로 집으로 숨게 만드는것 같아.
그래서 나 조차도 밖에 나가게 되면 (원래는 답답하다 느껴져서 안쓰는데) 모자쓰고 마스크쓰고 안경쓰고 나가거나
아예 밖에 나갈일을 만들지 않음.
사람들이 그냥 "아 쟤도 무슨 사정이 있는거겠지.."라고 생각해줬음 좋겠는데
세상이 그렇지 않으니...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것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