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새벽 2시에 편의점에 들어갔더니
어떤 젊은 남자가 혼자서 라면 먹고 있더라고
그런가보다하고 술렁술렁 돌아다니면서 구경했거든
그 남자가 계속 나 있는 코너로 따라 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
우연찮게 나랑 비슷한 물건을 구경했나 보다하고 계산하고 가려는데
내가 나가려고 하는 순간 그 남자도 편의점을 나가는 거야
기분이 너무 싸해서 다시 편의점으로 들어왔어
그 남자 멀리까지 사라지는 거 보고 나도 집으로 갈려고
그랬더니 남자가 편의점 건너편에서 담배피고 서서 안 가는 거야
새벽이라서 길거리에 사람 1명도 없는데
솔직히 담배 피면서 집으로 걸어가도 상관없잖아?
굳이 편의점 앞에서 담배를 피는 거야ㅜㅜ
담배 몇 분만이면 다 피잖아 근데 5분이 지나도 안가ㅜㅜ
편의점에 계속 있을 수가 없어서 편의점 사장님한테 이 상황을 말했어
내가 오해하는 걸 수도 있겠지만 무서워서 집으로 못 가겠으니까 집 앞까지만 가달라고 부탁했어
우리집이 편의점에서 100m도 안되거든
사장님이 내가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편의점 안에서 나 가는 거 계속 지켜볼 테니까
그 남자가 따라가는지 봐주겠대
그래서 편의점에서 나와서 집으로 갔어
내가 집으로 가자 마자 바로 그 남자가 내 방향으로 따라 오는 거야
너무 무서워서 바로 뒤돌아서 그 남자 지나쳐서 편의점으로 돌아갔어
우연히 한번이면 그럴 수도 있겠다 하는데
자꾸 그 남자가 나 움직일 때만 따라 움직이니까 너무 이상하잖아
사장님이 상황을 보더니 자기도 조금 이상한 거 같대
사장님미 자기가 같이 가주겠다고 같이 우리집 방향으로 갔어
우리 집 근처에 골목 있거든
근데 그 남자가 안 가고 거기에 서 있는 거야ㅜㅜ
진심 개무서웠어
사장님이랑 눈 마주치니까 골목에서 나와서 다시 가는척 하더라고
그 상황에서 내 집으로 가버리면 그 남자가 내 집 알 것 같아서 편의점으로 돌아왔어
사장님이 그 남자 갈 때까지 편의점에 기다리다가 자기가 집까지 데려다 주겠대
알겠다하고 편의점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남자 편의점으로 문열고 들아오는 거야
그러더니 자기가 오해하게 만든 거 같다면서 미안하대
내가 갈 길 가시라고 그냥 가시면 된다고 말했더니 별말 안하고 자기 갈 길 가더라고
그 남자 사라지고 나서 몇 분 동안 편의점에 앉아있다가
편의점 사장님이 집까지 데려다줘서 집으로 돌아왔어ㅜㅜ
내가 진짜 오해한거였으면 미안하겠지만
동선이 자꾸 겹치고 타이밍도 왜 맞는건데?
이미 담배 폈으면서 골목에 왜 서 있는데?
왜 자꾸 그 주변을 서성거리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우연 같지않고 그 남자가 일부러 따라왔다고 생각됨 ㅜㅜ
새벽에 왜 그랬는지 이해 안 가고 너무 무서움ㅜㅜ
편의점 가까워서 새벽에도 나가서 과자 사먹었는데 이제 새벽에 절대 안 나갈 거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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