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이성 사랑방
일단 ixxp, ixtj 요쪽은 내 성향상 내가 넘 기어들어가듯 맞춰줘야하는 조합이라 끌리는 거랑 별개로 합은 별로였던 것 같고
내 기억에 인상깊게 남았고 조합이 괜찮았던 애들은 estj 같음.. 일단 난 엔프피 반 엔프제 반인디
내가 보는 estj 는 뭔가 "에엑 너가 E라고?" 할 정도로 까불락거리는 E는 아니었고
생각보다 겁 많고 자기 자책 많이하는 애들인데 그걸 내색하지 않으려고 겉으로 더 무던한 척 센척하는 기질의 애들이었음(가오 잡는 센척이 아니라 ㅇㅇ)
책임감, 부담감을 항상 짊어지고 자기 자신을 갉아먹어버리기도 하는 애들이었는데 그래서 그 유약한 부분을 알아주고 자연스럽게 열어주는 사람한테 기대고 마음을 확 여는 것 같았음
근데 또 억지로 들추고 '힘든 거 없어? 말해봐봐.' 하는 건 싫어하는 것 같음. 그 힘든 걸 남한테 말하는 것 자체를 약간
힘든 걸 나누면 두 명이 힘들어진다 라고 생각하는 애라서 너무 혼자 삼키려고 하는 기질이 강함
애정표현, 막 예쁘다 귀엽다 사랑스럽다 이런 말 자주하는 편도 아니고 사랑한단 말도 귀한 편인데
대신 사소하게 신경쓰는 거랑 잔소리하는 게 얘네의 애정 표현인 것 같아. 사람을 너무 좋아하지도 너무 싫어하지도 않아서 막 애살있고 애교있고 마냥 밝고 헤실거리는 느낌은 아닌데
기본적으로 두루두루 잘 지내려는 성격은 있음. 사교성도 좋은데 아닌 건 아니다 확실하게 말하고 들이받을 줄 아는 타입
사귈 땐 애정표현을 너무 안 해줘서 서운한 부분도 많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얘만의 방식이었던 것들이 너무 많았더라고
예컨대 내가 박카스 뚜껑 구부려서 하트 모양 만들어서 보냈는데, 당시에 나는 "ㅋㅋㅋㅋ하트 만들었어? 귀여워" 이런 반응 원했는데
얘는 "뚜껑 갖고 놀지마 손 다쳐" 이렇게 말을 하는 애였어. 사실 걔는 날카로운 거 구부리다가 다치면 어쩌나 하고 내 걱정을 한 거였는데
이렇게 내가 바라는 반응은 아니었다 한들 다 얘만의 방식과 온도로 나를 챙기고 좋아해주고 있었던 거임
참 이상한 부류의 인간임 물론 estj 엠비티아이 하나로 규정할 수 없겠지만 내 첫사랑이 엣티제였는데 지금 만나고 있는 애도 엣티제거든 너무 겹쳐보이는 부분이 많음
자꾸 얘한테 첫사랑을 투영시켜서 보려는 건 절대 아닌데 외형도 그렇고 성격이나 생활 습관 같은 게 너무 비슷해서 난 이런 애들한테 빠지면 맥을 못 추는구나 싶더라
그간 7-8년 공백동안 다른 애들도 많이 만나봤는데 난 얘네만이 줄 수 있는 사랑? 그리고 그 방식에 스며들면 진짜 답이 없어
물론 서로 좋아서 죽고 못 사는 연애도 좋긴 한데, 이렇게 무던하게 항상 신경쓰고 묵묵히 뒤에 있어주는 연애가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아
진짜로 먼저 나서서 사랑한다 예쁘다 귀엽다 말을 안 했을 뿐이지 항상 한 발자국 뒤에서 내가 다치진 않는지 잘 가고 있는지 지켜보고 지켜주는 식의 사랑이었던 것 같음
물론 이건 나의 경험에서 느낀 점들 ~ 이라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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