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 떨어질려면 정이 있어야하잖아 가족 이외에 타인에게 애착을 느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타인이랑 일이 있으면 화가 나거나 슬프거나 웃기거나 이런 감정은 느꼈지만 정이 떨어진다라는 건 못느껴봤단 말야
그만한 깊은 감정을 못느껴서 문제가 있으면 그저 멀리 하면 되는게 타인이라서 그랬던 거 같음
근데 가족은 타인보다 멀리하기가 좀 어렵잖아
처음엔 엄마의 행보에 고딩때 응원해주고 나 신경쓰지말고 엄마 인생 살라고 했는데
성인되고 나서 놀러갔더니 거기서 나와는 관계가 전혀 없는 사람의 일을 나한테 끌고온 뒤로 엄청난 배신감에 정이 떨어지다 못해 없어진다는 감정을 처음 느껴봄
난 그저 엄마보러 놀러간거였는데 저런 일을 못잊게 크리스마스 이브날 밤에 터트리고 나한테는 사과도 안하고 3일간 분노 해있다가 집에 가고 나서 여섯달간 연락 끊고 그때동안 현 인생 중 우울의 극치를 찍었는데 시간이 약이긴 약인지 어느 정도는 사그라지더라 그 후 연락을 했는데 이러한 일 때문에 내가 한동안 연락을 끊었다 하고 말해도 엄마는 여전하더라 자연스럽게 다른 대화 주제로 돌리고.. 이 뒤로 부터는 엄마한테 어떠한 감정도 안느껴짐
연락을 끊을까 싶었지만 끊는게 더 귀찮게 연락 오고 찾을 거 같아서 그냥 간간히 연락 올때마다 심장 떨리는 거 감수하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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