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낳고 생리통이 진짜 심해졌는데
한발한발 내딛을때마다 그 충격에 자궁이 너무 아파서 잘 움직이지도 못함...
그래서 오늘 연차내고 하루종일 있다가 애 하원하고 집에있었어.
마침 진통제도 똑 떨어져서 신랑더러 퇴근길에 사다달라고 했는데 사왔더라고.
오자마자 진통제부터 까서 내 입에 넣어주니까 아들은 자기 물통 가져다주더라...
약 먹고 약빨돌면 저녁밥 차려주겠다니까 신랑이 그냥 있으래 자기가 차린다고.
그러고서 냉장고에 있던 삼겹살을 굽기 시작하니까 아들이
〈엄마! 내방 침대에서 쉬고있어! 아빠가 다 되면 내가 데리러갈게!>
이러더라고..ㅋㅋㅋ
귀엽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하고 방에서 누워있는데 신랑이 들어오더니 지금 딱 먹어야 맛있다면서 입에 삼겹살 두개를 넣어주고 아들은 옆에 있다가 내 입에 왕소금알갱이 두개를 넣어주더랔ㅋㅋㅋ
아직 씹지도 않았는데 아들이 엄마 맛있지?! 하길래 ㅇㅇ이가 소금도 줘서 너무맛있다~ 했더니 씨익 웃더라고...ㅋㅋㅋ
신랑은 쫌만 더 누워있으라고 아직 덜구웠다면서 아들이랑 방문닫고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는데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
입에 삼겹살 물고 한참을 울었지 뭐야...
그래. 다들 눈치챘겠지만 이거 그냥 자랑글이야.
몸은 아팠지만 두 남자한테 오랜만에 공주대접 받아서 기분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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