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자기연민 + 우울감이 엄청 심해
이유는
1. 엄마가 어렸을 때 외할아버지 사업이 부도가 나서 집에 빨간딱지가 많이 붙었었대. 그게 너무 트라우마로 남아있대
2. 1이랑 이어지는 이야기인데, 엄마는 빚을 갚기 위해서 엄마 의지와 상관없이 취업이 잘되는 간호학과로 갔어야 했고, 사회초년생때는 집안 빚 때문에 월급을 할머니한테 다 주고, 용돈 받으면서 살았대
3. 그리고 아빠가 막 다정하고 표현이 많은 스탈이 아니고 좀 무심한편이야. 그래서 엄마랑 아빠랑 싸울 때 엄마가 가장 많이하는 말이 “니가 얼마나 날 무시했으면.. 너가 얼마나 날 병x으로 봤으면..” 이야
4. 한 2년 전에는 직장에서 가장 믿고 지내던 동료한테 배신을 당하셨대. 그 동료가 뒤에서 우리 엄마 욕을 하고 다른 부서로 옮겨버렸대. 그래서 부서 사람들이 우리 엄마를 다 싫어한대..
등등의 이유로 엄마가 우울감을 겪고 계셔
위 이유들을 얘기하면서 엄마가 내 앞에서 펑펑 우신 적이 너무 많아.. 진짜 1,2,3번은 10년 넘게 듣고 있어
그래서 난 엄마한테 서운한 일을 얘기못해. 내가 서운한 걸 엄마한테 말하면 엄마는 저 위 얘기들을 꺼내면서 본인 인생이 얼마나 불쌍한데 너가 그러냐고 엉엉 우셔..
계속 듣다보니까 나도 우울해지고 미칠거같아..
엄마가 엉엉 우실 때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참고로 우리 엄마는 정신과 상담 받고 싶지 않아하시고 아마 말 꺼내면 진짜 화내실거야;;(본인을 정신병자로 보냐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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