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늘 서울에서 하는 일러스트 페어를 갔다 왔거든?
평소에 가고 싶기도 했고 11년지기 짱친이 서울에 살고 있어서 같이 가기로 했었고.
그래서 각자 표 예매하고 내가 어제 그거 미리 QR 등록해야한다 하니까 자기 안 했다는 거야. 해야 되는 지 몰랐다고. 뭐 입장 전까지만 하면 되지만 뭔가 그 때 좀 이상하긴 했어.
친구가 병원 갔다 오기로 해서 오후 2시에 만나기로 했거든? 원래는 오전 10시였는데 친구가 갑자기 병원 가야 된대서 오후로 미룬거야. 난 그 친구 기다리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녔어.
오후 2시가 돼도, 4시가 돼도 친구가 아직 검사를 안 했다는 거야. 뭐 피 뽑고 몸 검사 같은 게 있대. 근데 원장님께서 계속 긴급 콜 와서 자기 진료하다 나가고를 반복해서 아직도 못 했다는 거야.
거기서부터 뭔가 이상했지. 6시간 동안 병원에서 아무것도 안 했다고? 하지만 그럴 수도 있다 생각해서 알았다, 그럼 나 일단 다른 동네로 넘어가겠다 했는데 오후 6시 넘어서야 자기 이제야 끝났대. 오겠다는 말은 안 하더라고. 왜냐면 내가 8시 비행기라 7시까진 공항에 가야하니 나도 친구랑 만날 시간은 없겠구나 했지만 친구는 아무 말도 안 하니께 좀 그랬어. 친구 곧 생일이라 선물이랑 케이크 준비했는데. 말은 안 했지만.
거짓말이겠지…? 대학 병원인데 8시간 동안 진료를 봤을 리가 없고 환자가 친구 한 명은 아닐텐데… 자주 검사 받으러 간다고는 들었지만 오늘은 좀 그랬어. 일러스트 페어도 같이 가자고해서 서로 예약한건데 그렇게 다 미리 준비해 놓는 친구가 QR도 있는 줄 몰랐던 거 보면 예매 취소했거나 아예 예매 안 한 거겠지…? ㅜ 진짜면 너무 서운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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