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동성(女) 사랑
중학교 2학년, 어느 무더운 여름날
소녀는 이 감정이 우정이 아닌 사랑임을 깨달았다.
그녀와 보내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
둘의 시간은 흐르고 흘렀다.
그런데 2학기가 되고 부터 시계가 느리게 움직이거나 맞지 않는 일이 잦아졌다.
둘의 사이도 그러했다.
2학기가 되고 부터 그녀가 소녀와 거리를 두려하고 필요 할 때에만 찾자 소녀는 머릿속이 복잡했다.
날이 갈 수록 삐그덕 거리며 간신히 움직이던 시계는 결국 이듬해 1월 8일에 멈췄다.
둘의 시간도 그렇게 멈췄다.
소녀는 절망했다.
고장나버린 시계를 끌어안고 엉엉 울었다.
2025년 7월
창 밖에서 매미들이 시끄럽게 울던 무더운 어느 날
기적이 일어났다.
소녀가 마음속 한켠에 묻어두었던 시계가 다시 째깍이는 소리를 내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여름이었다.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