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에 온 후 이범호 감독 보고 웃었다고 하던데. 어떤 의미였나.
선수들만 봐도 약간 민망한 웃음을 짓게 됐다. 올해 두 번 다쳤다. 선수들에게 미안했다. 선배님들, 동료들 모두 아쉬워했다. 괜찮은지 물어보더라. 나도 그래서 웃음이 나왔다.
-두 번째 부상을 당했을 때 어떤 심정이었나.
솔직히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딱히 힘들지도 않았다. SNS를 닫은 것은, 전에도 한 번 닫은 적 있는데, 도파민 디톡스라고 할까. 사실 처음에 닫았다가 실수로 풀었다. 팬들의 위로를 보면 마음이 약해질까 싶었다. 그래서 닫았다. 회복에 신경 쓰겠다는 생각만 했다.
초반 쉴 때는 부상 생각을 안 하려 했다. 저녁때 야구를 보면 더 힘들 수 있어서, 친구들이 그 시간에 야구 못 보게 불러줬다. 고맙게 생각한다. 그래서 회복이 빨랐다고 생각한다. 부상을 계속 당하다 보니 나름대로 요령이 생겼다. 그냥 야구 안 보고 친구 만났다.
-야구는 안 봐도 팀 성적은 체크했을 것 같은데.
결과는 꼭 챙겨봤다. 승리가 잦다 싶으면 순위도 봤고, 연패 때는 순위를 안 봤다. 어제 딱 순위 체크하고 올라왔다.
-남은 시즌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
빠진 만큼 이바지해야 한다. 너무 당연하다. 나도 잘 알고 있다. 좋은 타격감 찾아서 승리에 이바지하겠다. 아직 내 감이 어떤지 모른다. 훈련하면서 자신감 얻어야 하는 상태다. 내 스스로 생각하기에는, 내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후반기에 그런 역할을 생각하며 임하겠다.
-도루는 어떨까.
구단에서 복귀 일정을 여유 있게 잡아주셨다. 햄스트링이 완전히 나은 상태다. 뛸 준비는 된 상태로 왔다. 당연히 뛰지 말라고 하실 거다. 사인이 나오면 언제든 준비되어 있다.
-부상으로 빠졌을 때 문동주가 응원해줬는데.
우리가 이제 4년차다. (문)동주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자기가 자기를 잘 안다. 동주는 너무 잘하고 있다. 항상 우리는 연락하면 서로 ‘다치지 말자’는 말 많이 한다. 올시즌 정말 잘하고 있다. 끝까지 부상 없이 잘했으면 좋겠다.
-챔필 복귀 첫 훈련 느낌 어땠나.
재활군, 잔류군에 있는 동안 수비에 비중을 많이 뒀다. 수비는 느낌이 괜찮았던 것 같다. 방망이는 챔필에서 오랜만에 쳤다. 아직 느낌을 잘 모르겠다. 금방 잡는 게 좋은 선수다. 대학교와 평가전을 했는데, 구속이 얼마나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빠른 공을 타석에서 봐야 어느 정도 감이 생길 것 같다.
-팬들에게 전하는 각오가 있다면.
각오보다, 팬들이 항상 복귀 때가 되면 서두르지 말라고 하시더라. 나도 성숙해졌다. 잘 알고 있다.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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