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찐거만큼 저주스러운게 없는거같음

우리집 친가 외가 전부 다 짱잘짱예에 날씬함

연예인 누구 닮았다 소리는 기본이고 연예인캐스팅에 모델얘기까지 나올정도로 그냥 다 우월함

근데 난 그런집안에서 혼자 존못뚱뚱으로 태어나버림

집에서도 늘 손가락질 당하고 비교당하면서 비참하게 지내고

밖에서도 뚱뚱하고 냄새난다면서 손가락질당하고 왕따당하면서 비참하게 지냄

성인되고 살빼면 괜찮아지겠지 싶었는데 아니더라

성인되고 살빼도 안되는 부분이 있더라

20년 넘게 사람을 제대로 사귄적도 없고 말도 해본적이 없어서

겉으로 보이는 사회적인 모습은 그나마 멀쩡한데 사적인 부분으로 넘어가는 순간 거기서 벽생김

남들은 몇십년동안 자연스럽게 쌓아온걸 나는 이나이먹고 처음부터 쌓아가려고하니

주변사람들이 힘들어하고 피하고 이러는데 나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내가 살이 안찌는 사람이었다면 날씬한 체질이었다면 어땠을까 하고 수백번 수천번 수만번도 더 생각했음

인생 힘들다 진짜

[익인2]

쓰니야 내 이야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는데...나도 학생 때는 뚱뚱하고 아토피도 심해서 복도에서 마주친 모르는 애들도 나보고 손가락질하면서 더럽다고 할 정도로 왕따당했어
가족이랑 문제도 많았고 외모도 이래서 성격까지 너무 소심해지더라
진짜 너무 극복하고 싶어서 처음에 억지로 자신감 있는 척하고 사회성 기르려고 악착같이 지냈는데, 주변에 사회성 좋은 사람들을 보고 어깨너머로 배우니까 언제부턴가 나도 소심함이 많이 줄어들었더라구 (아직 소심한 면 많아 근데 한 편으로는 사회생활하면서 화도 많아졌어 ㅋㅋㅋ)
이렇게 변하면서 보니까 외모가 꼭 전부가 아닌 것 같아 막상 현실에서 보면 성격좋고 웃긴 사람들이 인기 많아 나도 예쁘다는 말 들으면 좋을 것 같긴 한데 ㅋㅋㅋㅋ 웃기다는 말 들을 때 세상 짜릿하더라
여튼 외모로 손가락질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들이 쓰레기인 거야, 내가 가서 때려줄게!!!

[익인2]

그니까 쓴이야 남들 비교하지 말고 네 자신을 잘 돌봐줬음 해
내가 응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