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랑 되게 오랜만에 만나기로 했는데
만나기 하루 전에 내가 어디서 뭐할까 물어봤오
그랬더니 자기들이 뭐 공부하는 게 있어서 공부할까 하는데 너도 할래? 이러는 거야
근데 저 말 자체가 아직 갈 곳 정하지도 않았는데 자기네들끼리 이미 그 날 내 의견은 묻지도 않고 공부하기로 정했다는 거잖아...
그래서 내가 거기서 뭐 말을 할 수도 없고 해서 걍 그러자 하고 만났어
근데 난 공부할 게 따로 없어서 폰 만지고 멍 때리는데 친구들은 자기들끼리만 얘기하고 내가 말 걸면 걍 아...몰라 폰으로 봐바~ 지피티로 물어봐~ 이러고 거의 반 무시하는 거야
그래가지고 내가 그냥 여기서 뭐하나 싶기도 하고 폰 계속 만지는데 근처 홍대에 전시회 하는 게 있길래
걔네한테 너네 계속 공부 할 거냐 물어봤더니 그럴 거래
그래서 걍 그날 바로 내거 한 장만 예약해서 나 홍대로 가볼게 하고 일어났어
그랬더니 왜 가냐고 당황하는 거야
글서 아니 너네 계속 공부하고 난 공부할 거 안 가져와서 할 게 없다 홍대 전시회 보고 올테니까 저녁 먹을 때 합류하자 이랬어
그러고 난 전시 보고 왔는데 장문 카톡으로 나한테 실망 했다는 거야;
그래가지고 저녁도 그냥 혼자 먹고 왔는데 진심 난 오랜만에 만나서 놀 생각 하고 약속 잡은 건데...ㅎㅎㅠ 가서 무시 당하고 실망 했단 말도 듣고 황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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