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한평생 연애하고싶다는 맘 크게 없던 모솔, 평소 짝사랑이 도파민 터져서 되게 즐겼음.
짝사랑 상대는 내 게 아니니 떠나가도 뭐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해서 짝사랑에 딱히 가슴 아파본 적도 운 적도 없고… 약간 연예인 덕질하듯이 그냥 남 좋아하는 행위에 빠져있던 거 같아
연애를 안 할 동안 연예인을 많이 좋아해봐서 내 데이터상 좋아함의 감정을 다루는 방식이 덕질 방식밖에 없음
그래서인지 정말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늘 내 인생의 최애(확신의 짝사랑 상대)가 꼭 한 명은 고정되어 있었고, 그와 별개로 호감•흥미 수준의 내 픽을 내 일상의 그룹마다 한 명씩 뒀음 나홀로 걍 재미로 습관적으로 ex. 학교에서, 알바에서 등.. 학교최애 알바최애같은 개념
그러다 최근 이상형에 부합하는 사람 소개받아서 연애를 시작했어. 너무너무 좋고 행복하고 애인이랑 오래가고 싶고 그런데,
저런 식으로 살아온 지 너무 오래돼서인지..
자꾸 어딜 가면 호감상대를 습관적으로 스캔하고 만들고 망상함
내 애인보다 좋진 않지 당연히.. 애인이 제일 좋아
근데 학교에 있으면 학교최애를 자꾸 흘끔 보게 돼
심지어는 원랜 이 사람이 나랑 교류 하나 없던 사람인데 또 갑자기 어쩌다 최근 말 섞게 됐단말야 1:1로
오늘 길 가다 우연히 마주쳐서 서로 어?ㅎㅎ 하고 알아보고 인사 나누는데 솔직히…설렘 비스무리한 감정도 들었어
바람피는 사람, 환승하는 사람 보면 진짜 왜 저러고 사나 싶었는데 이런 것도 정신적바람 아닌가 싶고 나 너무 혼란스러워
이거 내가 연인관계라는 것에 익숙치 않아서 이러는 거겠지 잠시?
계속 이런 식으로 살진 않겠지..?
나 객관적으로 이상해?? 갱생 가능성 있지?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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