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엄청 가부장적이시고
본인 얘기만하셔서 대화 잘 안되고
고집 엄청세고 자존심 엄청 세고 (가족들 다 말리는 코인에 돈 넣어서 폰지사기 당하심)
돈 쓰는 거 아까워하시고 (외식 싫어하고 비싼 옷 선물해드리면 잔소리해서 가격 맨날 속이고 사드림)
청결도도 나랑 너무 다르고
성격 욱하시고 (아주 예전에 한번 엄마 때리신적 있음 다행히 그 뒤론 안그래)
정말 아빠같은 사람 만날까봐 비혼주의자일 정도야
이번 연휴 다른 가족들은 멀리 여행가서
아빠랑 나만 남아서 둘이서 보내
나는 나가살아서 둘이서 보내는거 정말 간만이야
그런데도 여전히 답답하고 참 싫다..
그래서 그냥 내일 바로 본가 탈출해서 내집갈라고ㅎ
그러면서도 모순적인게
밥도 잘 못챙겨드시고 빨래도 잘 못하시고
이런 걸 보면 애잔하기도 해
아빠를 사랑한다고 말은 못하겠어 솔직히
싫은 면이 더 많은 사람이야
그런데도 뭐랄까.. 혼자 집안일하고 혼자 사는게 미숙한 모습을 보는게 애잔하고도 안타까워
모르겠다 나도 내 마음을
늘 나도 다정하고 세심한 아빠를 가졌다면 어땠을까 친구들을 부러워 해
그래도 내 아빠인데 어쩌나 싶기도 하고
그러다가도 금방 연 끊고 싶기도 하고...
힘들다
연휴인데 우울한 얘기 미안 다들 즐거운 추석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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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직전에 빚 6천만원 있다고 밝혔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