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익이고 내가 한국 들어가야해서 롱디는 애초에 예견되어 있었음
시작할때도 ‘어차피 롱디는 필연적이니 네가 생각해서 아닌 것 같으면 더 깊어지기전에 끝내자’ 했는데 본인이 일단 괜찮다고 해보자고 한거였음
이번에 비행기 예약하고 날짜 알려주니까 그때부터 손도 벌벌 떨고 울고 말도 못하길래 그래도 우리 할 수 있다 얘기해줬어 난 얘가 그동안 생각 많이 해봤을 줄 알고
그런데 자기는 페이스타임으로만 볼 수 있고,내가 있었으면 하는 순간에 내가 없는게 너무 힘들고 이건 relationship이 아니라고 자기는 못한대
계속 롱디에 대한 생각은 했지만 막상 날짜 정해지고 닥쳐오니까 감당이 안된대 못하겠대
나도 못한다는 애한테 무조건 해야돼 하자 할 수는 없으니까 그냥 울기만하고 그 날 대화가 좀 흐지부지 끝났어
그런데 날 속상하게 만드는건 얘가 나랑 결혼하고싶다고 얘기를 그렇게나 했으면서 시도조차 안하는 그런 무기력하고 회피하려는 태도였어
그 날 이후로 연락도 만남도 좀 어색해지고 뚝딱거린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그냥 나도 맘 덜 아프게 지금부터 맘 정리해보려고 하는데 진짜 밖에 있을때만 빼고 계속 눈물이 남 울면서 일어나고 울면서 밥먹고 울면서 씻고 울면서 자고 그래
그냥 얘랑 끝낼때 무슨 말 할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생각만 해도 눈물밖에 안 나 아무것도 못하겠어
너무너무 힘든데 곧 괜찮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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