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애인이랑은 6년 7개월동안 연애 중이야 대충 폭싹 금명영범 생각하면 쉬울거임
나의 20대 절반 이상을 이 친구랑 보냈고 나는 얘가 없으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했어 물론, 올해 7월까지는.
경제력은 나한테 먼저 찾아왔고 그 친구는 자격증 시험만 6번을 떨어졌어
흔한 알바도 편의점 알바 잠깐 하다가 귀찮다고 나한테 대타 맡기기 일쑤였고
나는 하루에 14시간을 일하면서 돈을 벌었어 부업까지 같이 하면서...
같이 사는 동안 월세며 모든 생활비 감당은 나 혼자 다 하는 쪽이었고
나는 그마저도 좋다고 모든 걸 감내하고 살았어 물론 좋았던 날들도 있었음
나랑 취미가 같아서 (게임) 맨날 피씨방에서 6시간 7시간씩 게임하고 밥먹고ㅋㅋ
이런 것도 데이트라고 좋아했었어 나는 흔한 꽃 하나 받아본 적 없었는데도.
그렇게 올해까지도 부업 따서 열심히 일을 하다가 7월 말부터 몸에 갑작스럽게 이상이 생겼어
일주일 만에 8kg 가 빠졌고 하혈을 시작했음 이 때 내 생활 패턴이 어땠냐면,
하루에 1-2시간 자고 동 트면 퇴근했다가 출근하고, 퇴근하면 다시 피씨방 가서 일하다가 동 트면 퇴근하고
밥은 하루에 한 끼 정도 먹거나 아니면 아예 안 먹거나 이런 생활을 내내 반복했어 올해 여름까지
그런데 내 몸이 망가지고 나니까 정신이 차려지는 거야 걔는 집에서 시험 준비한답시고 게임만 하고,
돈은 안 벌고 월세는 나 혼자 내고, 카드값은 나 혼자 다 갚아주고. 그런 생활이 너무 지치더라고.
그래서 처음으로...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고, 그 친구는 그제서야 잘못했다면서 엉엉 울면서 잡더라
근데 웃긴 게 나도 그 친구 없으면 뭔가... 내 삶을 상상할 수가 없어서, 사과를 받아줬어
물론 그 친구도 거기를 기점으로 해서 많이 변하기는 했음 운동도 시작했고 알바도 시작해서
2달만에 살을 30kg 넘게 감량했음 그거는 정말 대단한 일이지, 꿈도 생기기 시작했구.
근데 확실한 건, 한 번 이별을 하고 나니까 마음이 이전 같지가 않더라
나도 일이 바빠지기 시작하면서 애인이 뒷전이 된 것도 사실이고...
그런데 이제 지난 주 목요일날 일이 생겨서 애인이랑 싸움을 했고,
애인이 안 그러기로 했는데 홧김에 막말을 해 버리는 바람에 냉전이었어
그래서 금요일날 서로 얼굴 마주하고 대화하다가 결국 시간을 갖자고 말했는데,
애인이 제발 한 번만 잘해볼 수 없겠냐면서 나를 잡았거든? 나 독하게
진짜 독하게 마음 먹고 시간 가지자고 말했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2주만.
주말 동안 떨어져 있고 연락도 안 했는데 그냥 하염없이 눈물만 나는 거야 멘탈도 너무 약해지고..
나는 혼자 있으면 극단적인 생각까지 가는 거 알아서 주변 지인들이 나 혼자 안 둬서 계속 밖으로
나돌아다니기는 했는데 그래도 집에 오면 그거 알지..? 공허함이 느껴지고 ㅋㅋㅋㅋㅋㅋ
그렇다고 또 그 애를 만나고 싶지는 않고.. 아무튼 주말 내내 그러고 있다가 오늘 아침에 카톡이 왔더라
나랑 화해하고 싶고 자기가 과거에 이기적으로 행동했던 것들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고....
나는 또 감정적으로, 걔가 나를 마냥 붙잡기만 할 것 같아서 너무 .. 대화하고 싶지가 않은데,
혹시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해 줄 수 있을까..? 요즘 애인이 너무 감정적으로만 호소하는 거 같아서.
마음이 아파도, 아닌 건 아닌 거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놓아야 할 때 놓으면 그나마도 후련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시간을 좀 더 가지는 편이 나는 낫다고 보거든? (이틀밖에 안 지났음........;) 어떻게 이야기를 하는 게 좋을지 말해줬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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